질병관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확인됨에 따라 20일자로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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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해당 연도에 처음으로 채집될 경우 발령되며, 이후 모기 밀도 증가나 환자 발생 등 상황에 따라 경보로 격상된다.
올해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매개모기 출현 시기가 앞당겨졌다. 질병청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16일부터 감시를 시작했으며, 이틀 만에 채집된 모기 18개체 중 1개체가 일본뇌염 매개모기로 확인됐다.
제주 지역의 최근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상승하면서 모기 발생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올해 제주 평균 기온은 9.1℃로 지난해보다 0.8℃ 높았고, 최고 기온도 1.1℃ 상승했다.
일본뇌염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다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평균 17.4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한다. 주로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며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 환자의 65.9%는 50대 이상, 남성이 6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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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예방을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의 경우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논이나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예정인 성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을 할 때는 밝은 색 긴 옷과 품이 넓은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집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도 모기 유충 다발생 지역 등 방역 취약 지역을 잘 선별하는 등 방제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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