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제게도 말하기를 오늘은 팔이 잘 안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5일 대전 SSG 랜더스전(3이닝)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구속이었다. 문동주는 국내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161.6km/h를 기록하며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날 문동주의 최고구속은 149km, 직구 평균구속은 142km였다. 직전 등판 최고구속이 156km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문동주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문동주는 1회초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1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김호령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도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1타점 2루타를 내줬는데, 문동주의 2구째 구속은 138km에 그쳤다. 변화구가 아닌 직구였다.
문동주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2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 오선우의 안타, 제리드 데일의 우익수 뜬공, 한준수의 삼진 이후 2사 2루에서 박민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문동주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당초 문동주는 50구 정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32구를 던지고 두 번째 투수 이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는 경기 중 컨디션 난조를 보여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한화의 13-8 승리로 마무리됐다.
문동주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게 포수 최재훈의 이야기다.
이날 문동주와 호흡을 맞춘 최재훈은 "내게도 말하길 오늘은 팔이 잘 안 풀린다고 얘기하더라. 변화구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는데, 직구 구속이 안 나오니까 타구가 빗맞아도 안타가 됐다. 이런 게 많았다"고 밝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문동주는 지난달 4일 세 번째 불펜투구를 앞두고 몸을 풀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후 문동주는 불펜투구 등의 과정을 밟으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10일에는 한화 구단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팀원들은 그저 문동주가 건강하기만을 바란다. 최재훈은 "몸이 안 풀린 것이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우리 팀에 동주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동주가 제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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