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연락이 안 돼요"…대전 화재 공장 실종자 가족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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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연락이 안 돼요"…대전 화재 공장 실종자 가족 발 동동

연합뉴스 2026-03-20 18:4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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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소리를 지르더니 전화 끊겨", "조카 구조자 명단에 없어"

실종자 가족들 임시 대기소에서 안절부절, 구조 소식 기다려

화재 발생한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발생한 자동차부품 공장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6.3.20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아들이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는대요. 이제 어떻게 하죠?"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 제조업체 안전공업 공장 화재 현장 앞.

초조한 표정으로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멍하니 바라보던 60대 여성 A씨는 애가 타는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 탄식을 내뱉었다.

화재가 난 공장에 근무하는 B(36)씨의 어머니인 A씨는 이날 낮 B씨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아들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지게차에 불이 났다. 큰일 난 것 같다'고 말했다"며 "'119에 전화는 해봤냐'고 물으니 '으악' 하고 큰 소리를 지르더니 전화가 끊겼고, 그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설마 설마 하고 있었는데, 소방에서 아들을 수색하고 있다는 연락이 와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며 착잡해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하나둘씩 현장을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실종 소식을 듣고 현장에 온 이들은 화재 현장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진화 과정을 지켜봤다.

화재 현장 맞은편에 마련된 대기소에서 기다려달라는 소방당국의 안내에도 화재 현장 앞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고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30대 조카가 이 공장에서 근무한다는 C(50대)씨는 "조카가 엉엉 울면서 공장에 불이 났다고 전화했는데 현장에 왔더니 구조자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며 "혹여나 조카가 잘못됐을 거라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해진다"고 했다.

C씨는 조카와의 마지막 통화를 회상하며 더 이상 말문을 열지 못한 채 눈물만 쏟아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임시 대기소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가족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7분께 대전 안전공업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5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4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고, 총 55명이 다쳤다.

pu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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