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샤이닝'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샤이닝' 중 한 장면 / 유튜브 'JTBC Drama'
‘샤이닝’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을 연출한 김윤진 감독과 영화 ‘봄날은 간다’,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쓴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박진영, 김민주, 신재하, 박세현 등 청춘 배우들이 합류했다.
'샤이닝'은 둘만의 세계를 공유하던 청춘들이 서로의 믿음이자 인생의 방향을 비춰주는 빛 그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박진영, 김민주의 감성적인 로맨스가 이어졌고, 따뜻한 영상미까지 합쳐져 호평을 받았다.
박진영은 극 중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지하철 기관사 '연태서' 역을 맡아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 사람의 진심을 그려낸다. 연태서는 '오늘만 무사히'를 목표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인물로 미래의 거창한 꿈보다 현재에 충실하며 스스로 자립에 성공한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김민주는 극 중 모은아 역을 맡아 서툰 사랑과 이별, 꿈을 향한 열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이어진 캐릭터의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더해지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로맨틱한 순간도 잠시, 그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연태서는 조부 연창식(강신일)으로부터 할머니의 무릎 수술이 시급하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본인의 장학금 수급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학업과 생계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학원 진학 제안을 뒤로하고 즉시 취업과 군 입대를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연태서는 모은아와 만날 시간을 조율하는 것조차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떨어져 지내는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맞춰 만나오던 두 사람은 어느 날 모은아의 실수로 스케줄이 꼬여버린 뒤 만나지 못하는 날이 길어졌다. 결국 이런 비효율적인 만남이 계속되던 와중, 호텔 실습생이 되어 생활관으로 들어가게 된 모은아는 연태서에게 각자의 시간은 각자를 위해서 쓰자는 말로 헤어짐을 암시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던 사이 갑작스레 찾아온 기회들을 놓치고 싶지 않고 마냥 기다리게 하기엔 연태서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던 것.
이에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연태서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현실의 벽 앞에서 서로를 놓아주게 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됐다.
드라마 '샤이닝' / Jtbc
하지만 얼마 후 이들은 다시 역에서 마주치게 된다. 앞서 플랫폼에서 상대를 발견했음에도 애써 눈물을 삼키며 뒤돌아섰던 연태서와 모은아는 긴 그리움 끝에 결국 서로를 마주했고 연태서는 "오랜만이다"라는 말을 건네 애틋함을 폭발시켰다.
별다른 사건 없이 진행되는 잔잔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박진영과 김민주는 10대부터 30대까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현실적인 로맨스 연기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샤이닝이 과연 앞으로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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