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의 첫 상장 리츠인 하나오피스리츠가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강남 핵심 업무권역 오피스 2개 자산을 기반으로, 배당 경쟁력과 자산 안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하나자산신탁 민관식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엠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하나오피스리츠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오피스리츠는 서울 주요 권역의 우량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며 "하나금융그룹의 공동 투자를 통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오피스리츠의 기초자산은 강남역 도보 3분 거리의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과 역삼역 도보 3분 거리의 태광타워 두 곳이다. 두 빌딩 전체 면적의 약 50%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임차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우철 리츠사업본부장은 "2년 전 금리가 높고 임대료가 낮을 시점에 강남 오피스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했다"며 "이후 임대 수익 개선과 금리 하락으로 자산 가치가 약 500억 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배당 경쟁력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공모가 5000원 기준 5년 평균 6.5%, 10년 평균 7.5%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이는 최근 상장 오피스 리츠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 리츠 시장 부진 속 오피스만 견조…“상장날 5000원이 저점될 듯”
최근 리테일·물류·해외 리츠는 주가 5000원을 밑돌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일하게 오피스 리츠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주요 오피스 리츠 대부분이 공모가 5000원을 웃돌고 있다"며 "상장 첫날 5000원이 가장 낮은 주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신고서상 자산 가치 기준 주당 가치는 약 5700원으로, 공모가 5000원은 이보다 약 13% 할인된 가격이다. 첫 배당 결산은 6월로, 배당 수익률이 약 8%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 매력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강남 오피스 공실률은 2% 수준으로, 이는 임차인이 이사하고 싶어도 빈 공간이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는 테헤란로 인근 신규 공급이 전무한 만큼 최소 4년간 공실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하나자산신탁과 에스원 리서치에 따르면 강남 오피스 임대료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6% 상승해왔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임대료와 기본관리비는 매년 1월 1일 전년대비 물가인상률 또는 3% 중 높은 비율에 따라 인상한다.
박 본부장은 이날 중동전쟁을 직접 언급하면서 "증권신고서 제출 사흘 뒤 지구 반대편에서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3주가 지난 현재 리츠 주가는 대부분 오히려 오르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가)변동폭도 1~2% 수준에 그쳤다"며 오피스 임대료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하나오피스리츠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1260억 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4월 17일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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