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얼굴이 금화에?…‘트럼프 금화’ 승인에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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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얼굴이 금화에?…‘트럼프 금화’ 승인에 논란 확산

경기일보 2026-03-20 16:2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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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금화가 미국 정부 자문기구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재임 중인 대통령의 초상을 화폐에 넣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이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24K 순금 기념주화 디자인을 만장일치 승인했다. 이 위원회 구성원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이 금화의 한쪽 면에는 책상에 몸을 기울인 채 정면을 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새겨지고 다른 면에는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 담긴다.

 

브랜든 비치 미국 연방재무관은 성명을 통해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의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주화를 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주화 앞면에 새겨질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목 없는 디자인 (6)
미국 조폐국이 미술위원회에 제출한 기념주화 시안. 미국 조폐국 제공 

 

이 금화는 최대 7.6㎝의 지름으로 제작할 수 있다. 백악관은 금화를 최대한 크게 제작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규격은 조폐국이 결정할 예정이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조 지시를 맡게 된다.

 

트럼프 금화는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가 아닌 수집용 주화로 제작된다. 판매 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비슷한 기념 금화가 1천달러(약 150만원) 이상에 판매된 적이 있어 비슷한 가격대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이후 정부 프로그램과 건물, 각종 사업에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등 상징성 강화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번 금화 역시 그 연장선에서 추진된 것으로 추측된다.

 

야당인 민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금화 디자인 승인에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기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연방법상으론 살아있는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미국 화폐는 제작할 수 없다. 다만 이번 금화는 유통되지 않는 기념주화여서 법적 제한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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