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이 올해 러시아를 거점으로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심 오너가 3세 신상열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승계 구도를 본격화한다.
농심은 2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신동원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핵심 글로벌 확장 계획과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며 “올해는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CIS로의 확장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 회장은 “검토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확정이 된 것은 없다. 현재 여러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젊은 나이에도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장기 비전 설립 및 추진 등 역량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스낵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라면, 스낵 양 산업을 모두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병학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2026년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국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연결기준 매출 3조5143억원, 영업이익 18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법인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해외 법인은 마케팅 투자 확대 등으로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며 “균형 있는 이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의 수익성 기반 강화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고 밝혔다.
그는 중국 등 전략국가 중심의 성과 창출을 지속하고 신규 전략시장 확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농산 수출 신공장과 해외법인 간 공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협업과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시장별 맞춤형 제품·브랜드·채널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신상품·신사업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추가 매출원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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