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게임은 방과 후 취미가 아니라 당당한 학교 체육이다."
e스포츠가 소년체전의 정식 종목으로 안착하면서, 10대 게이머들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일,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나설 지역대표를 뽑는 선발전의 참가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e스포츠 활동 실적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정식으로 기재되는 역사적인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도권 교육 안으로 들어온 e스포츠가 입시와 진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가장 먼저 선발의 문이 열리는 곳은 제주다. 3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제주 선발전을 기점으로 4월 초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표팀을 추려낸다. 이번 대회의 세부 종목은 'FC 온라인'으로 낙점됐다. 12세 및 15세 이하 통합부로 운영되며, 개인전은 물론 선수 3명과 지도자 1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까지 펼쳐져 진정한 팀워크를 시험한다. 최종 선발된 각 지역 대표들은 5월 23일부터 이틀간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메달을 향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참가 자격은 15세 미만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으며, 대한체육회 경기인 등록 시스템에 본인 명의의 계정을 등록한 상태여야 한다.
특히 협회는 '학교 이스포츠 홈페이지'를 신설해 소년체전뿐만 아니라 전국중고교대회, 교내 방문형 프로그램 등 관련 사업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이는 e스포츠를 단순히 게임 실력을 겨루는 장이 아니라 하나의 체계적인 학교 체육 시스템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게임이 공부의 방해 요소가 아닌, 생기부에 기록되는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으면서 e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7개 시·도 대표팀이 확정되는 4월 초가 지나면 부산에서 펼쳐질 본선 무대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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