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수원(2위 현대건설)과 김천(1위 한국도로공사) 원정 숙소를 예약해 놓았다. 호텔을 꼭 가도록 하겠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이 봄배구를 앞두고 재치 있는 입담을 쏟아냈다.
이영택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권민지와 함께 팀을 대표해 참석했다. 그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감독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첫 행사에 긴장할 법했지만, 이영택 감독은 이날 남녀부 전체 관계자 통틀어 가장 화려한 언변을 뽐냈다. 그는 행사의 주요 콘텐츠였던 상대팀 라인업 예상에서 흥국생명의 예측을 확인한 후 "고민하는 자리가 몇 개 있는데 참고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현대건설이 준플레이오프(준PO) 승자로 GS칼텍스를 지목하자 "우리가 올라갈 거라 예측해 주셔서 감사하다.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농담했다.
2024년 5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이영택 감독은 첫 시즌 전반기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문제 등이 겹쳐 1승 17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후반기 반등해 최하위 탈출엔 성공했으나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올 시즌도 아시아쿼터 공격수 레이나 도코쿠 외에는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주포 지젤 실바를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예년보다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을 보이며 봄배구 무대에 안착했다. 시은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또한 "GS칼텍스는 차근차근 순위를 올려 5년 만에 '장충의 봄'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도 기세를 이어갈 지 기대된다"고 평했다.
GS칼텍스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4위 흥국생명과 준PO 단판 맞대결을 벌인다. 이영택 감독은 "일단 준PO를 넘는 게 중요하다.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원과 김천 원정 숙소를 예약해 놓았다. 호텔을 꼭 가도록 하겠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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