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차와 드론을 결합한 통합 전술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핵·재래식 통합(CNI) 전략 아래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직속 평양 제60훈련기지를 방문해 보병·전차부대의 협동공격 전술연습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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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은 적의 대전차 방어선을 돌파하고 점령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차와 보병의 협동작전 능력을 숙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한은 특히 신형 전차의 핵심 기술로 ‘하드킬’ 방식 능동방호체계를 강조했다.
통신은 “각 방향에서 공격해오는 대전차미사일과 무인기를 100% 명중률로 요격했다”며 체계의 효율성을 과시했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무기가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탐지·요격하는 방어체계다.
실제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분석 자료에 따르면 천마-20에는 폭발로 위협을 무력화하는 ‘폭압탄 방식’ 능동방어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스라엘 ‘아이언 피스트’와 유사한 구조로 평가된다.
또한 전차 상부에는 능동방어 레이더와 요격탄 발사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대전차미사일 등이 복합적으로 탑재된 것으로 분석된다 .
김 위원장은 “이 탱크만큼 자체방어능력이 강한 장갑무기는 세계적으로 없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우리 육군에 대대적으로 장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야간전에서의 제한성을 완전히 극복했다”며 전차 전력의 질적 도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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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서는 드론과 전차를 결합한 현대전 양상도 부각됐다. 북한은 무인공격기를 활용해 적 지휘거점과 대전차 화력진지를 선제 타격하고, 이후 전차와 보병이 돌격하는 방식의 작전을 시연했다.
자폭드론 등 다양한 무인 전력이 동시 투입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드론 중심 전술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단순 시연을 넘어 실전 배치 단계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천마-20이 기계화부대 훈련에 처음 참가한 것은 실전화가 임박했다는 의미”라며 “능동방어체계와 드론 대응능력 등 최신 전차 개발 흐름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과 기갑전력의 결합이라는 현대전 교훈을 적극 흡수하고 있다”며 “재래식 전력의 질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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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훈련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해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끌었다. 주애는 최근 군사훈련 현장에 연이어 등장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훈련 공개 시점도 주목된다. 연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종료 시점과 맞물려 공개되면서 대남 군사적 메시지를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열병식에서 ‘천마-20’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능동방호체계와 드론 통합 운용 능력을 부각시키며 재래식 전력 현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핵전력과 재래식 전력을 결합한 ‘핵-재래식 통합’ 전략 속에서 기갑·포병 전력까지 동시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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