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아시안컵 유치 백지화와 FIFA의 A매치 재편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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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아시안컵 유치 백지화와 FIFA의 A매치 재편 욕망

풋볼리스트 2026-03-20 15:0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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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번에 대한축구협회가 신청했던 2031년과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가 전면 백지화된 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일 축구협회는 “AFC으로부터 ‘2031년 및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 절차의 중단 안내’ 공문을 전달받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AFC는 축구협회에 보내온 공문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최근 논의에 따라, 국제 축구경기 일정의 개편 계획 등을 고려하여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 절차를 전면 백지화한다”라며 “이와 같은 상황 변화는 대회 일정 및 준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관계로, 면밀한 검토 끝에 개최지 선정 절차의 전면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안내했다.

AFC에 의하면 FIFA는 ‘아시안컵 대회 개최를 짝수년도로 조정 및 변경’할 것을 요청해왔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짝수년도마다 개최’를 요구했다.

FIFA가 AFC에만 이례적인 조정을 청한 건 아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개최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4년에 한 번씩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CAF는 초창기 네이션스컵 수익성을 근거로 FIFA가 제시한 안건을 거절했지만, 지난해 말 네이션스컵을 월드컵이 없는 짝수 해마다 4년 주기로 개최한다고 결정했다. 그로 인한 수익 감소는 유럽축구연맹(UEFA)처럼 네이션스리그를 신설해 메운다.

모든 대륙 연맹 대회가 ‘월드컵이 없는 짝수 해’로 통일되면 추춘제를 지내는 클럽팀 입장에서는 주요 선수가 시즌 중에 차출될 가능성이 지금보다 줄어든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하는 기간이 늘어나 나쁘지 않다.

리스 제임스를 비롯한 첼시 선수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스 제임스를 비롯한 첼시 선수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게티이미지코리아

각 대륙 연맹이 개최하는 대회를 특정 시기로 몰아넣는 건 FIFA에도 좋은 일이다. FIFA 주관 대회를 운영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2025년 6월 FIFA는 32개팀 체제로 확대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을 처음 개최했는데, 원래 같은 시기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열렸어야 했다. 만약 네이션스컵이 예정대로 치러졌다면 클럽 월드컵에는 대부분 아프리카 선수들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 네이션스컵 일정이 2025년 겨울로 옮겨지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대륙 연맹 주관 대회가 월드컵이 없는 짝수 해로 통일되면 위와 같은 걱정이 사라진다.

다만 각 대륙 연맹에는 마냥 달가운 일이 아니다. 아시안컵이나 네이션스컵의 경우 UEFA 유로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등을 피해 개최함으로써 중계권 등에서 이득을 도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과 같은 시기에 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적으로 유로나 코파에 비해 아시안컵이나 네이션스컵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FIFA는 최근 A매치 기간에 자잘한 대회들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짝수 해 3월마다 열리는 ‘FIFA 시리즈’가 있다. FIFA 시리즈는 서로 다른 대륙의 대표팀 간 친선 경기를 위해 마련한 소규모 토너먼트로 FIFA는 참가국에 항공, 숙박, 운영비 등을 지원해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월드컵이나 대륙컵에 나가는 팀들에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대회지만, 그렇지 않은 대표팀에는 다른 대륙 팀들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24년 24개국 참가에서 2026년 36개국 참가로 외연을 확장했고, 올해는 여자 FIFA 시리즈도 열린다.

또한 FIFA는 9월과 10월 A매치를 하나로 합쳐 약 3주간 열리는 A매치도 추진한다. 올해 9월과 10월에 걸쳐 해당 방식의 효용성을 시험한다. 선수들이 추춘제 시즌 초반 소속팀과 대표팀을 번갈아 다니며 체력이 소진되는 걸 한 번이라도 줄이겠다는 명분이 있다.

FIFA는 차근차근 A매치 개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고, 상기한 FIFA 시리즈와 9·10월 A매치 통합 등으로 장기적으로 FIFA에 이익이 되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이번에 아시안컵이 월드컵이 없는 짝수년도로 옮겨지면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제외하면 모든 대륙 연맹 대회가 월드컵이 없는 짝수 해로 옮겨갔다. FIFA는 추춘제 시즌이 끝난 기간에 FIFA 클럽 월드컵과 같은 대회를 열어 수익 극대화를 도모해왔다. 이번 결정도 장기적으로 FIFA의 수익성 증대와 연결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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