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통합해 신설법인 설립
20일 산업통상부는 여천NCC,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재편계획의 핵심은 업스트림(upstream) 분야의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과 여천NCC를 통합하는 것이다. 양사는 NCC를 통합하고 별도의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통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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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에서도 조정이 이뤄진다.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한화솔루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 등 주주사의 경쟁력 있는 주력 사업을 신설법인에 통합키로 했다. 신설법인의 자생력을 위해 경쟁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NCC뿐 아니라 다운스트림 생산시설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용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향후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재편계획서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면밀히 심사할 예정이다. 사업재편이 승인되면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금융·세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산업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LG-GS’ 및 ‘울산 산단’ 압박 받을 듯
국내 석화산업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꼽혔던 여수에서 사업재편 시동이 걸리며 나머지 사업자들의 사업재편에도 속도가 날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여수에서는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을 제외하고도 LG화학과 GS칼텍스 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논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세부 사항 조율에 이견 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설비 매각과 관련한 가격 책정과, 어떤 경쟁력 있는 사업을 통합할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알려졌다.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이 모인 울산 산단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통합 방안의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여수 산단 사업재편 계획 발표에 따라 울산 석화 기업들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경쟁력이 떨어진 사업만 한쪽에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각사가 나름의 희생을 해야 하는데, 어떤 부분을 얼마나 희생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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