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7.9원 상승한 15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0원선을 넘나들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종가 기준 1500원을 넘겨 거래를 마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환율이 높은 수준을 등락하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가 격화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의 높은 수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전날 장 중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며 5거래일 연속 1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점도 환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3.50~3.75%로 동결했으나, 매파적(hawkish) 색채를 드러내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미국 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 올해 12월 기준금리가 3.50~3.75%가 유지될 가능성은 65.9%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하는) 경제 성과에 달려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국제 유가와 환율 등 다양한 변수의 충격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100조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원화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적기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에 각별히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겠다”며 “전날 ‘환율 3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투자자 여러분들이 국내 시장으로 조속히 복귀해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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