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는 수제비, 칼국수, 빵, 튀김옷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재료지만, 한 번 사놓으면 조금씩만 쓰다가 남기기 쉽다. 개봉한 뒤 실온에 오래 두면 눅눅해지거나 냄새가 배고, 심하면 벌레가 생기기도 한다.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보관 상태가 나빠진 밀가루는 대부분 그냥 버려진다.
그런데 요리에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밀가루라도 싱크대 청소에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락스나 강한 세제 없이도 기름때와 세제 찌꺼기를 닦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방법이다. 방법도 복잡하지 않고, 따로 청소용품을 살 필요도 없다. 버리려던 밀가루를 싱크대 청소에 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밀가루가 싱크대 청소에 어울리는 이유
스테인리스 재질의 싱크대는 조리 과정에서 튀는 기름과 양념, 세제 찌꺼기 등이 표면에 쉽게 달라붙는다. 표면이 매끄러워 보여도 미세한 홈 사이에 오염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고, 물기가 남아 있으면 물때까지 겹쳐 쌓인다. 이런 오염에 밀가루가 효과적인 이유는 밀가루 입자의 흡착력 때문이다. 밀가루에 들어 있는 전분과 단백질 성분이 기름기와 세제 찌꺼기를 끌어당겨서 표면에서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밀가루를 청소에 쓸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완전히 마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밀가루는 수분과 만나면 입자끼리 뭉쳐서 반죽처럼 변하기 때문에 흡착력이 사라지고 오히려 표면에 달라붙어서 닦기 더 어려워진다.
기름때 심한 싱크대, 밀가루로 닦는 구체적인 방법
방법은 단순하다. 싱크대 표면의 물기를 마른 행주나 키친타올로 충분히 닦아낸 다음, 기름때나 세제 찌꺼기가 묻어 있는 오염 부위에 밀가루를 골고루 뿌려준다.
그 위에 마른 행주를 올려놓고 가볍게 원을 그리듯 문질러주면 밀가루 입자가 기름기와 찌꺼기를 흡착하면서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다. 세게 힘을 주어 문지를 필요는 없고, 밀가루가 표면 위를 고르게 지나가도록 천천히 닦아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마른 행주로 한 번 닦아낸 뒤에는 밀가루 잔여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때 젖은 행주로 한 번 더 마무리하면 잔여물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다만 젖은 행주로 마무리한 뒤 표면에 물기가 남으면 물때가 다시 생길 수 있으니, 마지막에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서 물기를 없애주는 것이 좋다.
가스레인지 주변과 타일 이음새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밀가루 청소법은 싱크대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조리대 타일 이음새처럼 기름 찌꺼기가 자주 끼는 부위에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 주변은 조리할 때마다 기름이 튀어서 눌어붙기 쉬운 곳이다. 세제를 뿌리고 닦아도 기름이 열에 의해 굳어 있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위에 밀가루를 뿌리고 마른 행주로 문질러주면 흡착된 기름 찌꺼기가 함께 따라 나온다.
타일 줄눈 사이에 낀 기름 찌꺼기는 세제를 써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밀가루를 줄눈 위에 뿌리고 솔로 문질러준 뒤 물걸레로 마무리하면 줄눈 사이의 오염물질도 어느 정도 제거된다.
강한 세정력이 필요한 오염보다는 일상적인 기름기와 찌꺼기 제거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심하게 눌어붙은 오염이라면 전용 세제를 함께 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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