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나 급진전하는 듯했던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김경덕 행정부시장은 지난 16일 서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김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담당 과장, 건정심 소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침례병원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와 건정심 측은 침례병원을 꼭 방문한다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금정구의 대표 종합병원이던 침례병원은 2017년 경영 악화로 파산한 이후 부산시가 499억원을 들여 매입해 낮은 의료비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자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2023년 12월 건정심 안건으로 상정된 이후 두 차례 회의에서도 재논의 결정만 내려지며 유보됐다.
수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10월 박형준 시장이 백종헌(부산 금정) 국민의힘 의원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면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회의에서 부산시는 보건복지부가 요구하던 초기 운영 적자 50% 범위에서 10년간 지원 방안을 비롯해 응급실을 포함한 400병상 이상의 급성기 병원 운영안, 신축비와 부지 매입비 전액·의료 장비구입비 50% 제공 등을 제안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건정심 소위 위원들이 올해 1∼2월 침례병원을 실사하기로 했으나 지난 16일 간담회에서 돌연 입장이 바뀐 것이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지원하겠다', 2024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김민석 당시 당 최고위원이 '여당이 되면 확실하게 공공 침례병원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며 "선거철이면 민주당 지도부가 말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가 왜 지켜지지 않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기다리다 지쳐서 복지부와 건정심 위원을 찾아가 실사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지만 복지부는 안면도 말도 바꿨다"며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라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함이고 약속을 못 지키는 거라면 공공의료 공약을 이행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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