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 실험에 나섰다. 백화점 고유의 지식재산권(IP) 기획 역량을 로컬 관광 인프라와 결합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부산 광안리와 경주 황리단길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찾아가는 리테일' 전략을 전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는 더현대 서울 등을 통해 축적한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를 점포 외부인 로컬 명소로 확장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고도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첫 행선지인 부산 광안리에서는 오늘(2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벚꽃'을 테마로 한 팝업을 운영한다. 글로벌 IP 플랫폼 플레이인더박스와 협업해 짱구, 헬로키티 등 유명 캐릭터의 벚꽃 에디션을 선보이며,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광안대교 일대를 돌아보는 '벚꽃 요트 투어' 등 체험형 상품을 병행한다.
이어 내달 30일부터 5월 17일까지는 경주 황리단길에서 대규모 '텔레토비' 팝업을 전개한다. 경주시 생활문화센터를 거점으로 텔레토비 굿즈와 석굴암 등 경주 문화유산을 모티프로 한 기획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황리단길 메인도로에서의 캐릭터 퍼레이드와 주요 관광지 스탬프 투어를 운영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기존의 환승 투어나 투어패스에서 한 단계 진화해 점포라는 물리적 공간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대백화점은 현지 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콘텐츠를 기획해 소상공인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로컬 브랜드의 온라인 기획전 등 지역 상생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진주 남강유등축제, 김천 김밥축제 등 전국 주요 관광지와 지역 축제로 찾아가는 리테일 전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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