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부터 화산석까…BTS ‘아리랑’, 팝업을 넘어 전시가 되다 (전시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북두칠성부터 화산석까…BTS ‘아리랑’, 팝업을 넘어 전시가 되다 (전시편)

스포츠동아 2026-03-20 13:00:00 신고

3줄요약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 들어서자, 방탄소년단(BTS) 팝업 ‘BTS POP-UP : 아리랑(ARIRANG)’은 굿즈 매장보다 먼저 하나의 전시처럼 다가왔다. 익숙한 아이돌 팝업의 소비 동선이라기보다, 정규 5집 ‘아리랑’이 품고 있는 정서와 상징을 공간으로 번역해 놓은 듯한 분위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보고 물건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앨범의 세계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게 만드는 장치에 가까웠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한국적 미감’을 전면에 세운 결이다. 공간은 과하게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았다. 대신 절제된 톤과 상징적인 오브제들로 시선을 붙들었다. 신보 관련 개인, 단체 사진 전시가 벽면을 따라 배치돼 있고, 한쪽에는 약 1.9m 높이의 화산석 ‘ㅇㄹㄹ’ 조형물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갑고 단단한 질감의 이 조형물은 이번 팝업이 단순한 인증샷 공간을 넘어, 앨범의 무드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BTS를 상징하는 북두칠성 별자리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팬이라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의미를 되짚게 되고, 관람객이 스스로 상징을 읽어내도록 여백을 남긴 구성은 이번 팝업의 전시적 성격을 더 또렷하게 만들었다.
앨범 버전별 분위기를 반영한 섹션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 ‘LP’,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 ‘루티드 인 뮤직, 루티드 인 코리아(Rooted in Music, Rooted in Korea)’ 등으로 이어지는 공간 구성은 단순히 버전별 커버를 늘어놓는 방식에 그치지 않았다. 각 버전이 가진 감정의 결을 공간의 온도와 이미지, 동선으로 풀어내며 같은 앨범 안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해석과 정서가 가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체험 콘텐츠는 이 공간의 몰입감을 더 끌어올렸다. ‘아리랑 메아리(ARIRANG MEARI)’는 자신이 생각하는 다섯 가지 사랑의 형태를 테이블 위에 올리면 공들이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방식으로 시청각 체험을 완성하는 콘텐츠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야 비로소 움직임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이 공간은 단순히 보는 전시에 머무르지 않았다.



또 다른 콘텐츠 ‘왓 이즈 유어 러브 송?(What is your love song?)’은 나만의 그래픽 이미지를 만드는 조합형 디지털 체험으로 구성돼, 앨범이 던지는 질문을 팬 각자의 방식으로 되받아치게 했다. 최근 팝업들이 포토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공간은 관람자의 개입과 참여까지 설계해 놓은 쪽에 더 가까웠다.

무엇보다 이번 팝업이 흥미로운 건 BTS이 ‘아리랑’을 다루는 방식이 음악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적 정서, 시각적 상징, 전시형 구성, 체험형 콘텐츠가 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앨범의 세계관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