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방식을 ‘탐색형’에서 ‘실전형’으로 전환한다. 단순 시장 조사나 네트워킹을 넘어, 현지에서 실제 기술 검증(PoC)과 고객 확보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한 점이 핵심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2026 서울창업허브 공덕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PoC·스케일업·액셀러레이팅)’ 참가기업을 3월 19일부터 4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울 소재 혁신기업의 해외 시장 안착과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규모는 총 60개사 내외로, 중동·유럽·동남아시아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1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글로벌 PoC와 고객개발(Customer Development) 기능의 강화다.
기존 지원사업이 전시회 참가나 바이어 미팅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현지에서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독일 대기업과의 PoC 협력, UAE 두바이·아부다비 정부기관 대상 고객개발 기회가 포함되면서, 공공·대기업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해진 점이 특징이다.
후기 단계 기업에는 ▲현지 수요 검증 ▲파트너 매칭 ▲투자 유치 연계까지 이어지는 스케일업 지원도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글로벌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주요 파트너로는 유럽 벤처클라이언팅 기업 123 Factory, 프랑스 액셀러레이터 HEC Paris, 일본 벤처캐피탈 Big Impact, 한·인도 액셀러레이터 Unicorn Incubator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지 시장 진입 전략 수립부터 네트워크 연결, 투자 연계까지 각 단계별 지원을 맡는다. 서울창업허브 프로그램은 이미 일부 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싱가포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커널로그(Conalog)’는 현지 공공시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PoC 기회를 확보한 뒤, 산업단지공단(JTC)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후 약 4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또 다른 참여기업 ‘티알(TR)’은 베트남 FPT그룹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현지 법인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디지털 호흡기 진단기 ‘더 스피로킷’의 병원 도입을 추진하며 실제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선정 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1:1 사전 컨설팅 ▲글로벌 IR 및 데모데이 ▲현지 PoC ▲고객 검증 기반 사업개발 ▲해외 법인 설립 지원 등 단계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기업이며,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핀테크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주요 선발 대상이다.
김종우 서울경제진흥원 창업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공공기관 PoC, 베트남 대기업 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됐다”며 “올해는 기술 검증과 고객 개발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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