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전쟁 여파에 ‘경기 낙관론’ 주춤···환율·유가 불안정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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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 여파에 ‘경기 낙관론’ 주춤···환율·유가 불안정이 직격탄

직썰 2026-03-20 11:2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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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으나,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로 국민들의 경기 전망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중동 지역의 전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환율과 유가가 요동치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견고했던 경기 낙관론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37%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응답은 33%,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낙관론은 한 달 새 7%포인트 급락한 반면, 비관론은 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상시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국민들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살림살이 전망 ‘안갯속’…성향별·계층별 양극화 심화

내년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쳐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3%, “비슷할 것”은 49%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기 전망이 단순히 경제적 지표를 넘어 ‘정치적 태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향 진보층의 경기 전망 순지수(낙관-비관)는 +42로 매우 긍정적인 반면, 보수층은 -36으로 강한 부정 편향을 보였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진보층(+35)과 보수층(-25) 사이의 간극이 생활 수준 상하 간 차이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중동 전쟁 관심도 84%…“대외 불확실성 관리가 국정 핵심”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4%)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전쟁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 활동의 허리인 50·60대 남성층에서 고관심군이 두드러졌다. 이는 국제 분쟁이 단순한 외교 문제를 넘어 국내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국제 관계 전망에서 “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53%에 달해, 국민 대다수가 ‘각자도생’의 국제 정세 속에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 1위가 “경제·민생”인 만큼, 향후 대외 리스크 관리 역량이 지지율 유지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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