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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BTS 공연을 앞두고 도심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공연을 하루 앞둔 광화문 일대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BTS 관련 광고가 광화문사거리를 중심으로 주요 전광판에 송출되며 도심은 대형 팬덤 콘텐츠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장에는 이를 촬영하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보라색 의상을 착용한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사거리 양옆 건물 외벽에는 BTS 관련 현수막과 대형 현판이 내걸렸으며, 공연을 앞두고 무대 설치와 안전 관리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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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으로 하루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식·유통업계는 물론 플랫폼 기업들까지 팬덤 특수 선점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소규모 매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서울 종로·중구 일대 카페를 대상으로 BTS 테마 한정 음료 레시피와 원재료를 무상 지원하고, 포스터와 슬리브 등 홍보물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 중심이던 협업이 개별 매장 단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팬덤 수요가 지역 상권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한정판 마케팅에 나섰다. 컴포즈커피는 협업 음료를 출시하고 전용 굿즈를 증정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고, 스타벅스는 서울 지역 한정 음료를 선보이며 관광객 수요 공략에 나섰다. 할리스 역시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한 음료를 출시하고 일부 매장의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들 제품은 색 변화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하며 소비를 경험과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광화문 1945점에서 ‘K파바’ 콘셉트를 적용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K베이커리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한국 전통 식재료와 제조 방식을 반영한 제품과 함께 전통 색감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이크를 선보였으며, 굿즈와 매장 연출을 결합해 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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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와 리커머스 등 타 업종으로의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ARMY 각인 서비스와 보라색 패키지를 앞세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섰고, 번개장터에서는 응원봉 수요 증가와 함께 팬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젝트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전시와 쇼핑, 미디어파사드, 드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면서 공연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팬덤을 기반으로 한 단기 고밀도 소비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연을 계기로 유입된 글로벌 팬들이 외식과 쇼핑, 체험 전반으로 소비를 확장하면서 광화문 일대는 사실상 ‘보랏빛 소비지’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형성되는 소비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매출 확대는 물론 브랜드 노출과 관광객 유입 효과까지 동시에 노리고 있다. 팬덤이 도시 단위 소비를 견인하는 새로운 경제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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