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5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 다시 모인다. 계열 분리로 각자 독자 경영 체제를 굳힌 현대 일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상징적인 자리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25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사에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원 HL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비출 것으로 보인다.
범현대가가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8월 16일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8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현대가는 2015년 8월 변 여사의 8주기 제사 때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 옛 자택에서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 8월 변 여사의 12주기 제사부터 다시 청운동으로 돌아와 제사를 지내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현대그룹의 성장과 정 명예회장의 ‘신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2001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상속받은 뒤 2019년 장남 정의선 회장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정 회장은 그룹 수장으로서 선대 회장의 상징적 공간을 관리하며 현대가의 ‘원류’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5일에는 정 명예회장의 25주기를 기리는 대규모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정의선 회장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와 그룹 임직원 등 약 2천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HD현대도 20일 별도의 추모 행사를 열고 선대 회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창업주 25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다시 청운동에 모이는 장면이 계열 분화 이후에도 ‘현대’라는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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