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세계 각지의 '아미'(BTS 팬덤)들의 팬심 잡기에 나섰다. 경찰 추산 최대 26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예상됨에 따라 공연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놨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 박지혜 기자
◆넷플릭스 "라이브 노하우 총동원"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전 세계 190여개국을 대상으로 단독 생중계한다.
ⓒ 넷플릭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 이벤트이자, 음악 공연을 글로벌 규모로 생중계하는 첫 사례다.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TV,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공연을 시청할 수 있다.
생중계 환경의 특성에 맞춰 △고도화된 비디오 인코딩 △트래픽 분산해 주는 로드 밸런싱 △3중 안전장치와 다중 장애 복구 시스템을 갖췄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023년부터 축적한 라이브 노하우를 총동원해 이번 BTS 컴백 라이브 중계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특정 지역 관객이나 티켓 구매자에게 한정됐던 기존 오프라인 공연과 달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동일한 구독 환경 안에서 동시에 공연을 즐기는 K-컬처의 역사적 순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브 콘텐츠가 특정 시간에 대규모 이용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가입자 수가 둔화된 이후 매출 증대를 위해 스포츠 생중계를 방영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앞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화제가 되는 독점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도 플랫폼 업체들, 관람객 편의 강화
지도 플랫폼 업체들도 관람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BTS 컴백 라이브 현장 정보를 네이버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네이버
네이버지도는 공연의 좌석 정보와 주변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 지도를 넷플릭스와 협조해 제공한다. 공연장을 찾는 사용자들이 화장실, 게이트 등 주요 편의시설 정보를 안내한다.
또 공연장 인근 도로 통제 구간과 대중교통 무정차, 우회 구간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맵도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개 노선에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 초정밀 버스 서비스는 파일럿 형태로 운영되며, 공항버스와 마을버스를 제외한 주요 시내버스 노선에 적용된다.
공연 당일 카카오맵에서 공연장 인근 도로 통제 구간과 혼잡 구역, 임시화장실, 현장진료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이 무정차로 운행될 경우에는 해당 역사 상세 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버스 정류장 페이지와 대중교통 길찾기 서비스에서도 우회 운행과 무정차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통신 3사,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
이동통신 3사는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연 당일 운집한 대규모 인파가 현장에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등 통신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통신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네트워크 용량 사전 확대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 주변의 통신 장비를 점검 중인 SKT 직원들의 모습. ⓒ 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은 이번 공연 대응을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Access All-in-One)'을 처음으로 가동한다. A-One은 과거 이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예측하고 최적의 장비 위치를 제안하는 등 공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통신 환경을 설계한다.
광화문·서울시청 일대를 인파 밀집도와 이용 특성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해 통신망을 설계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로밍 전용 임시 설비를 추가하고 인근 지하철역의 통신망 최적화 작업도 진행한다.
KT(030200)는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를 배치하고 무선 기지국 79식과 와이파이(Wi-Fi) 14식을 신규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기지국 과부하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Wireless Software Defined Network)'을 적용한다. 고화질·대용량 스트리밍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평시 대비 대폭 확대된 백본 네트워크 용량도 사전에 확보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율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공연 전 트래픽 변동을 예측한다.
광화문광장과 인근 주요 지역 10여곳에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추가 배치한다. 또 기존 기지국의 용량을 점검하고 사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LTE와 5G 트래픽이 특정 구간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대비한다.
공연 중에는 현장과 상황실이 연계된 운영 체계를 통해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도 통신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대규모 인파 밀집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신사·플랫폼·넷플릭스와 협력해 이동통신 기지국 18대와 임시 중계기 17개를 현장에 배치하고 트래픽 분산 및 비상통신체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BTS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통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없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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