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0만63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10만3705가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2018년 23만1193가구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후 2024년 17만1796가구, 2025년 13만1956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10만 가구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2년 사이 6만5491가구(38.1%)가 감소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년 대비 9988가구(36.8%) 줄어든 2만71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초구(5946가구), 송파구(2572가구), 은평구(2451가구) 등에 물량이 집중된 반면, 용산구와 관악구 등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이 전무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6만1728가구로 수도권 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평택(8522가구), 이천(7675가구), 파주(4374가구), 부천(3965가구) 등에 공급이 몰린 반면 김포는 28가구에 그치는 등 지역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인천은 서구와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1만746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주택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입주 물량은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분양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택 시장 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신축 단지에서도 입지에 따라 수요가 크게 갈리며 핵심 지역으로만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중도금·잔금 대출 여건이 까다로워지고 분양가까지 상승하면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증가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 건수는 70만97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2만3986건) 대비 약 47%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100만건을 밑돈 것이다.
서울과 비서울간지역 간 격차도 뚜렷한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대 1이었지만, 서울은 155.9대 1을 기록한 반면 비서울 지역은 4.1대 1에 그쳤다. 수도권 역시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만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주택 공급 관련 주요 법안 처리 계획을 점검했다.
당정은 22대 국회 전반기 종료 전까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약 30건의 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주택 특별법과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 개정안 등 정부가 제시한 수도권 135만 가구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법안 등이 포함됐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주택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숫자로 제시된 공급 목표가 아니고 실제 착공과 입주, 체감 가능한 주거 안정”이라며 “결국 공급은 속도와 실행력이 핵심이고 그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것이 입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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