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공장 옆 ‘쓰레기 산’ 날벼락…청주시 일방 행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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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공장 옆 ‘쓰레기 산’ 날벼락…청주시 일방 행정 반발

이데일리 2026-03-20 09:1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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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청주시가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하이트진로 공장 인근에 대규모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 건설을 강행하면서 30년 향토기업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근로자 기숙사와 맞닿아 있는 예정지. (사진=하이트진로)


20일 하이트진로는 청주시의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 건설이 식품 제조 공정의 특수성을 무시한 일방적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000080)는 폐기물 선별장 예정지와 불과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측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악취, 해충 등이 유입될 경우 제품 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엄격한 위생 기준이 요구되는 HACCP(해썹) 인증 유지에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식품위생법상 제조시설은 오염원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청주시는 시 전체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을 식품특화단지 내부에 배치했다. 현장 관계자는 “1%의 위험 요소도 허용되지 않는 식품 안전 기준에서 폐기물 차량 수백 대가 뿜어낼 오염물질은 통제 불능의 변수”라고 성토했다.

근로자들의 생존권과 건강권 문제도 심각하다. 하이트진로 기숙사는 폐기물 선별장과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사실상 주거 공간 바로 옆에 쓰레기 시설이 들어서는 셈이다.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에어로졸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물질이지만, 청주시의 검토 과정에서는 관련 영향 평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자들은 “청결이 생명인 공장 옆에 쓰레기 산을 만들면서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의 환경에 대해서는 설명조차 없었다”며 분개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입지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도 제기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 등이 보유했던 산단 사업시행자 지위를 박탈하고 시장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필수 절차인 청문조차 거치지 않았다. 또한 다른 후보지보다 소각장 거리가 10배나 멀어 경제성이 떨어짐에도 특정 부지를 내정한 듯 평가 기준을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청주시에 연간 수천억 원의 세금을 납부하며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하이트진로는 최악의 경우 공장 이전까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기업 관계자는 “폐기물 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식품 공장 옆이라는 입지는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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