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국 무대 첫 실전에서 쓴맛을 봤던 새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과 다른 KBO리그 환경에 적응 중인 만큼, 차분하게 기다려 주겠다는 입장이다.
설종진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앞서 "와일스는 아직 100% 자기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본인도 자기 루틴이나 이런 게 있을 텐데 미국과 한국의 훈련 방식, 날씨까지 여러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2023~2025시즌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키움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S급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전력약화를 극복하지 못했다.
2025시즌의 경우 외국인 선수 농사가 '흉작'이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가 1선발 역할을 해준 것을 제외하면 케니 로젠버그, 루벤 카디네스, 야시엘 푸이그 등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키움은 이 때문에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과정에서 신중히 움직였다. 알칸타라의 재계약이 일찌감치 확정된 뒤 원투펀치로 짝을 맞출 투수로 와일스를 선택했다.
1998년생인 와일스는 미국 출신 우완이다. 신장 193cm, 체중 103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48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와일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드디어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1경기 1이닝 투구에 그쳤다. 2026시즌을 앞두고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키움의 제안을 받아들여 KBO리그 도전을 택했다.
키움은 와일스에 연봉 91만 달러(약 13억 6000만 원)를 안겨줬다.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신규 외국인 선수에 베팅할 수 있는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모두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와일스는 일단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나섰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고전했다. 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147km/h, 평균 141km/h에 그치면서 롯데 타선을 압도할 수 없었다.
키움은 와일스가 오는 28일부터 개막하는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초반에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불펜 전력도 타 구단에 비해 열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선발진이 흔들린다면 3~4월 승수 쌓기가 더욱 험난해진다.
설종진 감독은 일단 "조금 더 와일스를 편하게 해줄 생각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25경기(19선발) 112⅔이닝 6승8패 평균자책점 3.04로 준수한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키움과 KBO리그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주려 한다.
설종진 감독은 "와일스가 선발투수로 어느 정도 이닝을 끌어준다면, 불펜 운영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와일스에게 (이닝 이팅 측면에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 수원,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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