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껑충'...고금리 부담·당국 압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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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껑충'...고금리 부담·당국 압박 영향

한스경제 2026-03-20 08:2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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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평균 72%로 전년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지난해 카드사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차주의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요구가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와 금융사 간의 수용률 비교 공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평균 72%로 2024년 대비 6.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도 증가하며 제도 활용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이용자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신용점수 상승이나 소득 증가, 직장 이동 등 상환 능력이 개선된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금융사는 내부 심사를 통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같은 수용률 상승 배경으론 고금리 환경 장기화를 꼽을 수 있다. 카드론과 같은 카드사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커졌고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신청 자체가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공시하도록 하고 소비자 보호 지표로 관리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별 수용률이 공개되면서 비교가 가능해졌고 카드사들도 제도 운영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한 신청 절차가 정착되고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금리인하요구권 활용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같은 제도라도 카드사별 수용률과 인하 폭 차이가 큰 만큼 단순 평균 수치보다는 회사별 심사 구조와 대출 자산 구성 차이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별 수용률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카드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보면 신한카드가 90%로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총 9만5697건의 신청 가운데 8만6132건을 수용했다.

롯데카드는 1만2770건의 신청 가운데 1만376건을 받아들여 수용률 81.25%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만5550건 가운데 1만2442건을 수용해 80.01%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는 2만6882건의 신청 중 2만519건을 수용해 76.33%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6만9115건의 신청 가운데 3만9009건을 수용해 56.44%, 비씨카드는 5024건 가운데 2641건을 받아들여 52.57%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2만5156건 가운데 1만1083건을 수용해 44.06%로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용률이 가장 높은 신한카드와 가장 낮은 하나카드의 수용률 격차는 45.94%포인트(p)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 신용대출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신한카드의 가계대출 수용률은 90.19%였고 우리카드는 79.82%, KB국민카드는 76.07%를 기록했다. 반면 BC카드는 가계대출 수용률이 49.15%에 그쳤으며 하나카드는 44.06%로 가장 낮았다.

또한 인하 금리 폭에서도 카드사별 차이가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평균 인하 금리가 1.21%로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는 0.71%, 롯데카드는 0.73%였다. 신한카드는 0.66%, 삼성카드는 0.51%, 비씨카드는 0.22%, 하나카드는 0.12%로 나타났다.

이자 감면 규모 역시 카드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신한카드가 2539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 1002억7700만원, 현대카드 711억6600만원, 우리카드 705억2400만원, KB국민카드 600억원, 롯데카드 544억1100만원 순이었다.

이 같은 격차는 카드사별 대출 포트폴리오와 내부 신용평가 기준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단순히 신청이 많다고 수용률이 높아지는 구조가 아니라, 실제로 신용 개선 요건을 충족한 차주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가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량 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사의 경우 신용점수 상승이나 소득 개선 등 금리 인하 요건을 충족하는 사례가 많아 수용률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금리 인하 심사를 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별로 회원수가 다른 데다 신청자가 많을수록 수용률에 영향을 미치고 중복 신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단순 수용률로 금리인하요구권 카드사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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