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돌, LNG 시장 뒤흔드나…카타르 공급 차질 땐 구조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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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돌, LNG 시장 뒤흔드나…카타르 공급 차질 땐 구조적 충격”

이데일리 2026-03-20 08: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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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LNG 시장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핵 협상 국면이 아닌 정권 생존을 둘러싼 전면적 대치로 번지면서, 카타르발 LNG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한국은 카타르산 LNG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에너지 수급 불안과 운임 변화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AFP)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전쟁 억제의 레드라인이 사실상 모두 무너졌다”며 “전쟁의 프레임이 핵과 제재를 둘러싼 협상에서 국가와 체제의 생존 문제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지휘부 제거, 본토 타격, 전략자산 파괴라는 세 가지 전쟁 억제선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이란은 최고지도부 축선이 직접 위협받고 있고, 본토 방공망이 약화된 데다 에너지 시설까지 타격을 받았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황이 협상 여지를 좁히고, 중동 질서 재편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스라엘이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이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복합단지를 보복 공격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긴장도 한층 고조됐다. 이 연구위원은 카타르에너지가 주요 아시아·유럽 수요처를 상대로 장기공급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부담도 적지 않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연간 900만~1000만톤의 LNG를 들여오고 있는데, 이는 전체 LNG 수입량의 25~30%에 해당한다. 카타르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현물 가격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중기적으로는 미국과 호주 등 다른 공급원 확보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계약 기간 장기화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 측면에서는 LNG운반선 시장이 주목된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LNG의 지역 간 재배치와 스팟 거래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운송 거리인 톤마일이 증가해 LNG운반선 수요에 시차를 두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불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LNG 해상 운송 시장에는 새로운 수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위원은 결국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 이벤트를 넘어 LNG 공급망 재편과 해상 운송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동 내 군사 충돌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올라선 만큼, 국내 시장도 원유뿐 아니라 LNG 수급과 조선·해운 업종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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