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봄바람이 매섭다. 그동안 홈런 군단의 위용에 가려져 있던 ‘출루 본능’이 시범경기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무려 ‘출루율 0.483’을 합작하며 밥상을 제대로 차리고 있는 이재현-김지찬-김성윤 트리오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 선수의 경이로운 출루 페이스다. 김성윤은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9에 출루율 역시 0.529로, 타석에 서면 절반 이상 살아 나가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 중인 김지찬은 삼진 없이 볼넷 3개에 타율 0.389로 출루율 0.476을 기록 중이고, 이재현도 물오른 타격감에 힘입어 타율 0.389, 출루율 0.450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 세 선수의 합산 평균 출루율은 0.483. 거의 두 번 타석에 서면 한 번은 누상에 주자가 나간다는 의미다.
정규시즌 세 선수의 타순은 1번 김지찬-2번 김성윤, 9번 이재현이 될 확률이 높다. 이재현이 중심 타선과 상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빠른 발과 눈 좋은 김지찬-김성윤 테이블세터가 배턴을 이어받는 그림을 꿈꾼다. 이들이 지금의 타격감과 출루 감각을 이어간다면 하위 타선에서 시작된 불씨가 상위 타선, 그리고 삼성이 자랑하는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김영웅 등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삼성을 향한 시선은 단연 최형우가 가세한 중심 타선이다. 2년 연속 팀 홈런 1위(2024년 185개, 2025년 161개)를 달성한 기존 타선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짜임새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중심 타선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대포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그 앞에 차려지는 영양가 만점의 진수성찬 밥상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세 선수의 활약은 시범경기지만 확실히 고무적이다.
세 사람 모두 당일 컨디션과 상대 매치업에 따라 유동적으로 타순을 배치할 수 있어 벤치의 타선 운용 폭도 한층 넓어졌다. 막강한 홈런 타선에 불을 지필 '출루 머신' 3인방의 활약에 새 시즌 삼성을 향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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