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두드려서 고르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50원짜리 동전 하나가 더 정확한 힌트가 될 수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여름만 되면 마트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집게 되는 과일이 바로 수박이다. 그런데 막상 사 와서 잘랐을 때 속이 밍밍하거나 덜 익어 있으면 실망감이 크다. 겉보기엔 다 비슷해 보여도 맛 차이는 꽤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손으로 두드려 보고, 꼭지를 살펴보고, 무게를 재보듯 들어 올리지만, 알고 보면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50원짜리 동전을 수박 ‘배꼽’에 대보는 것이다. 한 번 이 기준을 알고 나면 예전처럼 막연하게 수박을 고르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다. 수박 아래쪽 꽃자리, 이른바 ‘수박 배꼽’ 부분에 50원짜리 동전을 대보면 된다. 이 배꼽이 50원짜리 동전에 가려질 정도로 작으면 잘 익었을 가능성이 높은 수박으로 보는 방식이다. 반대로 배꼽이 동전보다 더 크고 넓게 퍼져 있으면 상대적으로 덜 익었거나 당도가 떨어질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박 배꼽은 크기와 모양이 모두 제각각인데, 작고 단정하게 여문 수박일수록 속이 꽉 차고 달게 익은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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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꽃자리가 수박이 자라는 동안 얼마나 안정적으로 영양분을 받고 여물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배꼽이 작게 마무리된 수박은 비교적 잘 익었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배꼽이 지나치게 크면 과육 속 하얀 심이 남아 있거나 단맛이 덜할 가능성도 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50원짜리 동전 하나면 눈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생활 속에서 바로 써먹기 좋은 꿀팁으로 꼽힌다. 괜히 수박을 몇 번씩 두드리며 감으로 고르기보다 훨씬 직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몇 가지 기준을 더하면 실패 확률은 더 낮아진다. 우선 꼭지를 볼 필요가 있다. 잘 자란 수박은 꼭지에 붙어 있던 솜털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꼭지 주변 솜털이 적은 수박이 더 맛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영양분을 잘 받은 수박은 꼭지가 아래로 자연스럽게 기울고, 꼭지 부분이 약간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다. 햇빛과 영양분을 충분히 받은 수박일수록 몸집도 크고 균형 있게 자라는 만큼, 비슷한 조건이라면 상대적으로 크고 모양이 안정된 수박을 고르는 편이 유리하다.
맛있는 수박 고르기.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겉면만 보고 오해하기 쉬운 수박도 있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못난이 수박’이다. 하지만 이런 수박은 맛이 없어서라기보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 천천히 자라면서 생긴 특징일 수 있다. 즉, 껍질이 매끈하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배꼽 크기와 꼭지 상태, 전체적인 균형을 함께 봐야 제대로 고를 수 있다. 겉만 번지르르한 수박보다, 핵심 포인트를 정확히 보는 편이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많이 알려진 소리와 진동 확인법도 여전히 참고할 만하다. 수박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통통’ 하는 청명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덜 익은 수박은 ‘깡깡’ 하는 금속성 소리가 나고, 지나치게 익은 수박은 ‘퍽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손에 전해지는 진동도 단서가 된다. 한 손으로 수박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중심 부분을 두드렸을 때 아래쪽 손에 진동이 또렷하게 느껴지면 상태가 좋은 편이다. 진동이 약하면 너무 익었거나 병해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은 익숙하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어, 누구나 바로 따라 하기엔 50원짜리 동전 기준이 더 쉽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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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수박을 잘 골랐다고 끝이 아니다. 보관을 잘못하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박은 수분이 많아 더운 날 먹기 좋지만, 그만큼 세균 번식에도 취약하다. 특히 먹고 남은 수박을 반으로 자른 채 랩으로 감싸 냉장고에 넣어두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방식은 위생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려진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절단 수박을 랩으로 감싸 냉장 보관했을 때 절단면 세균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원하게 먹으려다 오히려 불안 요소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더 안전한 보관법은 따로 있다. 수박은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편이 낫다. 이미 반으로 잘라 랩을 씌운 상태였다면, 먹기 전에 겉면을 1cm 이상 도려내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캠핑장이나 물놀이 장소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채 바로 집어먹기보다는, 손을 씻은 뒤 포크 등을 이용해 먹는 편이 위생적으로 더 바람직하다.
수박이 오랫동안 ‘국민 과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달고 시원한 맛, 높은 수분 함량,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기 좋은 크기, 비교적 부담이 덜한 가격까지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더운 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라이코펜과 시트룰린, 비타민 A·C, 칼륨 등도 들어 있어 여름철 과일로 강점이 뚜렷하다. 결국 수박은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과일이다. 다음번 마트에서 수박 앞에 섰다면, 괜히 감으로만 고르지 말고 먼저 배꼽에 50원짜리 동전부터 한 번 대보는 편이 훨씬 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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