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다자무역체제 흔들리면 韓 누려온 기회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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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본부장 "다자무역체제 흔들리면 韓 누려온 기회도 위협"

연합뉴스 2026-03-20 06: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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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 WTO 각료회의 앞두고 국내외 전문가 간담회

발언하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발언하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1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4)를 통해 다자무역체제의 신뢰 회복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MC-14 대비 국내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자무역 체제를 통해 성장해 온 대표적 수혜국으로, 글로벌 통상 질서가 흔들리는 현시점에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체제 복원과 규범 재정립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26∼29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리는 MC-14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으로 다자무역체제가 도전받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로, WTO의 향후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WTO 개혁, 개발을 위한 투자 원활화 협정(IFDA)의 WTO 법체계 편입, 전자적 전송 무관세 관행(모라토리움) 연장 등이 현안으로 다뤄진다.

특히 WTO의 기능 회복과 신뢰 재건을 위한 개혁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여 본부장은 개혁 세션의 주요 조정자로서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통상·무역 관련 협회, 연구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WTO 개혁을 비롯한 MC-14 핵심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중견 무역국으로 한국이 다자체제 복원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전자상거래 모라토리움 등 쟁점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협상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지난 18일과 19일에도 화상으로 해외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핵심 쟁점에 있어 회원국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해외 전문가 간담회에는 안젤라 엘라드 전 WTO 사무차장, 알런 울프 전 WTO 사무차장, 마리아 파간 전 WTO 미국 대사, 브루스 허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등 국제통상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여 본부장은 "다자무역체제가 흔들리면 우리 기업이 누려온 기회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간담회를 통해 도출한 전략적 시사점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MC-14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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