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각각 내실 강화와 서비스 확장, 글로벌 진출에 나서며 리커머스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대였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최근 40조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물가 기조 속 불황형 소비와 취향 기반 리커머스 수요가 맞물리며 중고거래 플랫폼 간 전략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번개장터는 K-컬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상품 거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이용 국가는 235개국,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1320만명을 기록했다. 연간 등록 상품 수는 모두 3440만개로 북미(51.7%)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번개장터는 ‘글로벌 톱5 리커머스 테크 플랫폼’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전체 월간 이용자 1200만명 가운데 약 280만명(23%)이 해외 이용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은 거래 범위와 결제 인프라를 동시에 확장하며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가속하고 있다. ‘바로구매’ 매물에 한해 거래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며 지역 기반 거래 구조를 보완했다. 바로구매는 중고거래 시 결제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택배거래 방식으로 거래 완료 건수는 도입 초기 대비 약 90배 증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도 포장주문과 오프라인 결제, 택배 예약 등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금융사 및 결제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생활 금융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동네 기반 커뮤니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거래·결제·금융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전략 차별화…경쟁 구도 재편
중고나라는 ‘안심보장 프로젝트’를 통해 거래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안심결제를 기본 적용하고, 앱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 수익성을 확보한 결과 최근 유진자산운용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해 기술·보안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앱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지난 1~2월 영업이익 기준 2개월 연속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도 지난해 하반기 ‘N플리마켓’을 도입하며 중고거래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기존 카페 기반 동네 중고거래를 종료하고, 이용자 간 채팅 중심 직거래에서 벗어나 카페 내 상품 등록과 결제를 연동한 방식으로 개편했다. 네이버 인증서를 기반으로 본인 확인과 안전 거래 솔루션을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전국 단위 상품을 모아 탐색할 수 있는 구조로 플리마켓과 카페, 통합검색, 쇼핑 간 연계를 강화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개인간 거래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결제·물류 등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패션 플랫폼까지 리커머스 시장에 가세하며 경쟁 구도가 업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리커머스 시장은 전국 단위 거래와 글로벌 확장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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