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통산 900호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러나 소속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인터 마이애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인터 마이애미는 합산 스코어 1-1 동률을 이뤘지만 홈에서 실점한 탓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메시를 앞세워 전력상 우세가 점쳐졌던 마이애미로서는 충격적인 탈락이었다.
출발은 완벽했다. 전반 7분 메시가 직접 포문을 열었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컷백을 받은 메시는 특유의 낮고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 골은 자신의 커리어 통산 900번째 골로 역사를 새로 쓰는 상징적인 골이었다. 2005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넣은 뒤 약 21년 만에 도달한 대기록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672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32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15골을 기록했다. 인터 마이애미 이적 후 81번째 골까지 더하며 900골 고지를 밟았다. 1987년생으로 39세가 된 지금도 여전한 결정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하지만 메시의 기록 수립은 인터 마이애미의 탈락으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마이애미는 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스피노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뻔했으나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그대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회심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하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메시는 통산 9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초호화 공격진을 갖추고도 인터 마이애미가 챔피언스컵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웃지 못했다.
결국 메시의 900호골은 팀을 구해내지 못한 비운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개인 커리어에서는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졌지만, 가장 중요한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아쉬움이 더 컸다.
챔피언스컵 탈락으로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집중하게 됐다. 지난 시즌 MLS 우승을 차지한 메시는 온전히 리그 우승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또 다른 과제도 남아 있다.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통산 득점 경쟁이다. 현재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통산 965골로 앞서 있다. 메시가 900골을 돌파하며 다시 추격의 발판을 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좁혀야 할 거리가 남아 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어 65골이란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의 탈락으로 챔피언스컵 8강 대진 역시 영향을 받았다. 전날 16강을 통과한 손흥민 소속팀 LAFC는 최대 경쟁자 중 하나였던 인터 마이애미가 조기 탈락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LAFC는 알라후엘렌세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손흥민이 침묵했으나 동료들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알라후엘렌세 원정서 2-1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오른 LAFC는 멕시코 강호 크루스 아술과 맞붙는다.
LAFC는 정규리그인 MLS에서도 30개팀 중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함께 4연승을 질주한 '유이한' 팀이 되고 있다.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MLS 우승도 노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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