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에어버스 주도권 싸움에 사업 무산 위기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유럽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미래전투공중체계·FCAS)의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참여 업체 간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앞으로 몇 주 안에 에어버스와 다쏘 간 간극을 좁히고 합의점을 찾기 위한 중재 임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만찬 회동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FCAS는 2017년 마크롱 대통령과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추진한 사업이다. 스페인은 2019년 합류했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와 독일·스페인이 운용 중인 유로파이터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와 전투용 드론. 전투 클라우드 등을 공동 개발하는 게 목표다. 약 1천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하는 유럽 역대 최대 규모의 산업 협력 프로젝트다. 라팔을 제작하는 다쏘가 프랑스를 대표하고, 에어버스는 독일·스페인을 대표해 참여한다.
그러나 다쏘와 에어버스 간 주도권 다툼에다 각국이 요구하는 전투기 기능이 엇갈리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달 독일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포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유럽산 구매와 유럽 자강론을 설파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매우 신뢰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랑스와 독일 군 당국도 이 프로젝트가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산업계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지만 "그들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그들이 합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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