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위원들,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잉글랜드은행에서 만장일치 결정은 4년 반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잉글랜드은행도 이번 성명에서 이같은 시각을 대폭 반영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성명에서 "통화정책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으나 그에 대한 경제적 조정으로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도록 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중동 상황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에 머무는 데 필요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성명까지는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담겼지만 이번에는 사라졌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영국 소비자물가에 미칠 더 지속적인 영향에 (통화정책이) 대응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MPC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스와티 딩그라 위원도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 충격의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캐서린 맨 위원도 "이번 분쟁으로 지속적인 물가상승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가상승률과 경제활동 사이의 균형은 금리 인하보다는 장기 동결 또는 인상까지 고려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 금리 동결에 대한 관측이 우세했고 연내 금리 인하 관측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융시장 및 경제 전문가들은 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2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다가 전쟁 발발 직후 연내 금리 인상 관측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금리 결정 전에 금리 선물 시장에는 연내 2차례 인상이 50% 반영됐다가 금리 결정 이후에는 2차례 인상 관측이 커지고 3차례 인상 관측까지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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