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현실 아레나 무대 소환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내 엔터테크 및 버추얼 아티스트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살펴보면, 넷플릭스는 내년 '케데헌' 월드투어 개최를 두고 주요 콘서트 기획사들과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번 투어는 전 세계 주요 도시 내 1만~2만 명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배경으로 기획 중이며, 극 중 캐릭터의 가상 공연 구현 방식 등도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케데헌'의 투어 타진 소식에 국내 버추얼 아티스트 신은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버추얼 엔터 업계는 '케데헌'이라는 타이틀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한국 버추얼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작품의 기획 의도와 가장 잘 부합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는 투어 공연을 마무리 지은 플레이브(PLAVE)의 사례나 지난해 MBC-쿠팡플레이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 '이세계 페스티벌 2025' 등 버추얼 신과 실물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 경험을 근거로 삼아, 이번 프로젝트와의 실질적인 협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버추얼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무대 구현 기술과 더불어 'K팝 IP'라는 정체성을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넷플릭스 측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물 아티스트 중심의 또 다른 엔터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실제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버추얼 신과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으나, 버추얼 시장을 향한 다양한 검토를 거듭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K-버추얼 신과 넷플릭스의 대형 투어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된다면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엔터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제작과 배급을 쥔 소니뮤직, 유니버설, 넷플릭스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철저한 자본과 비즈니스 논리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플레이브, 이세계아이돌 등을 제외한 버추얼 아티스트 시장 전반의 화제성과 수익화가 완벽히 담보되지 않았다는 냉정한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협업이 성사될 경우, 이미 K팝 생태계 안에서 실제 대중적으로 호흡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국내 엔터테크와의 결합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실질적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과 현실을 잇겠다는 취지를 지닌 넷플릭스의 '케데헌' 기획이 업계의 바람처럼 K-버추얼 기술과 만나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파이를 폭발적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의 흐름상 기술 표준화나 비용 등 고려할 리스크가 많고 아직 시장성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으나, 한국 버추얼 신이 보유한 무대 구현력과 K팝 IP에 대한 이해도는 대체 불가능한 무기"라고 짚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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