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국무 거주 軍기지에 드론 출현…“이란 보복 연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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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국무 거주 軍기지에 드론 출현…“이란 보복 연계 가능성”

이데일리 2026-03-19 17:4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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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거주하는 워싱턴DC 인근 미 육군기지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들이 포착됐다. 미국 내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보 우려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AFP)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열흘 사이 어느 한밤 중에 워싱턴에 위치한 미 육군 포트 레슬리 J. 맥네어(이하 포트 맥네어) 기지 상공에서 미확인 드론 여러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드론의 발신지가 어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포트 맥네어에는 국방대학교(NDU)와 미 국방부 최고위급 군 관계자 일부가 주둔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포함된다. 전통적으로 정치 지도자들의 거주지로는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보안 우려를 이유로 인근 군 기지로 거처를 옮기는 사례가 늘었다. 국토안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크리스티 L. 노엄 장관도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러나 WP는 포트 맥네어 기지는 미 의사당과 백악관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지만, 수도권 내 다른 군 기지들만큼 넓은 완충지대(안전지대)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드론 출몰 이후 포트 멕네어에 대한 보안 조치는 대폭 강화됐으며, 백악관에선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개최됐다. 루비오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을 다른 곳으로 옮길지 여부를 두고서도 검토가 이뤄졌다. 아직은 거처를 옮기지 않은 상태다.

숀 퍼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드론 관련 질문에 “안보상 이유로 국방장관의 이동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이동을 보도하는 것은 극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드론 포착은 미국이 전세계 해외 공관에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자국 내 여러 군 기지를 봉쇄한 시기와 때를 같이 한다. 미 국무부는 전날 전 세계 모든 미국 외교공관에 “즉시 보안 평가를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WP가 열람한 전문(cable)에 따르면 국무부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상황과 그 여파가 다른 지역으로 번질 잠재성”을 이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미국 뉴저지주의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통합기지와 플로리다주의 맥딜 공군기지는 경계태세를 ‘찰리’(Charlie)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는 기지 지휘관이 공격이나 위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정보를 확보했을 때 발령되는 단계로, 이보다 높은 경보는 공격이 이미 발생했거나 임박한 것으로 판단될 때 적용되는 ‘델타’(Delta) 뿐이다.

미군의 대(對)이란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가 위치한 맥딜 공군기지에선 이번 주 두 차례나 시설이 봉쇄됐다. 지난 16일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방문객 센터를 폐쇄시킨 채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도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보안 사건으로 기지에 수시간 동안 ‘대피·대기’(shelter-in-place) 명령이 내려졌다.

소식통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경계 태세가 강화됨에 따라 군 당국도 잠재적 위협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 대변인도 성명에서 “우리 병력 및 임무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휘관들은 각 기지의 보안 태세를 지역 위협 평가에 따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이 경계를 극도로 높인 이유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 때문이다. 이번 전쟁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이란 지도부는 2020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가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보복을 모색해 왔다. 아울러 미국은 9·11 테러 트라우마가 크다.

2024년 미 대선 캠페인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밀경호팀이 여러 차례 정체불명의 드론과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또는 펜실베이니아 서부 농촌 지역을 지나는 차량 행렬 도중에도 드론이 발견됐다.

당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길 원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 내 복수를 위한 ‘킬 팀’(kill teams)도 운용하고 있었다. 같은 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발생한 두 차례 암살 시도와 이란이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었으나, 정보당국은 이란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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