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 매슈 엥글키 지음. 김재완·박영서 옮김.
'인류학'이라고 하면 흔히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시작하는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 등에 대한 학문을 떠올리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인류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미국 컬럼비아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생물인류학이 아닌 사회문화인류학에 초점을 맞춰 인류학이 무엇인지, 인류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학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까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류학적인 사고를 통해 '문명'과 '미개'를 나누는 기준은 자의적이고, '가치'라는 것은 고정된 무엇인가가 아니며, '피'나 '혈연'조차 절대적인 개념이 아님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요컨대 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면서, 문화 상대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이다.
저자는 인류학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인류학적 감수성'을 얻어가길 기대했다.
오월의봄. 428쪽.
▲ 인생여전 = 양성민 지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이기도 한 저자의 에세이.
조선, 건설, 제조, 택배, 시설관리 등 여러 노동 현장에서 일용직이나 단기계약직으로 일하며 20년 넘게 육체노동자로 살아온 저자는 현장에서의 단상을 담담하고도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기록했다.
땀내 나는 현장의 기록 속에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불법파견 등 노동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는 물론 노동의 가치, 사회의 차별적 시선 등에 대한 묵직한 질문도 던진다.
"인생을 살며 뭔가 대단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대단한 착각이다. 직업을 갖고 노동하며 독립한 개체로 생존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건 없다. (중략)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노동으로 내 삶을 책임지는 일이다."
돌베개.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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