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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오리온, 빙그레, 삼립 등 제과·빙과업체 4개사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유통구조 점검팀 회의를 열고 “제과, 양산빵, 빙과업체들이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물가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시기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4월 출고분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엄마손파이, 청포도캔디 등 총 9개 제품을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링키바’, ‘왕실쿠키샌드 피넛버터’ 등 아이스크림 6종 가격을 8.2% 내린다. 오리온은 ‘배배’, ‘바이오캔디’, ‘오리온웨하스’ 3개 제품을 평균 5.5% 인하한다. 삼립은 ‘포켓몬 고오스 초코케익’ 외 4종의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월드콘·스크류바, 오리온은 초코파이·꼬북칩, 빙그레는 메로나·브라보콘 등 주력 제품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라면과 일부 과자 품목을 내리기로 했지만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불닭볶음면, 진라면 등은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핵심 제품 가격을 내리는 곳은 팔도(팔도비빔면 3.9% 인하)가 유일했다.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동참했다는 입장이지만, 가격 인하 품목에서 대표 제품이 모두 빠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보여주기식’ 인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식품기업들은 고환율, 고물가에 따른 원·부자재,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빠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식품업계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상황인 데다 중동 물류 쇼크 등으로 가격인하 자체가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의 경우 국내 가격 인하 시 수출 가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적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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