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올랐다…1년 만에 21% 뛰어 난리 난 '국민 식재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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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너무 올랐다…1년 만에 21% 뛰어 난리 난 '국민 식재료' 정체

위키트리 2026-03-19 17: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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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들썩이는 가운데 서민 밥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필수 식재료마저 가격이 크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바로 계란 얘기다.

계란 10개들이 평균 소비자가격이 3월 12일 기준 3,902원으로, 1년 전(3,222원)과 비교하면 무려 21.1% 치솟았다. 계란 한 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양계장 자료 사진 / 뉴스1
"한 판에 7000원이요?"…충격받은 소비자들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도 3월 12일 기준 7,045원으로 1년 전(6,041원)보다 16.6% 올랐다.

2026년 2월 기준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 2.0%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만의 문제가 아니다.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10% 이상 치솟았고, 쌀마저 15% 오르면서 식품비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중에서도 계란의 상승폭이 단연 두드러진다.

한 판에 7000원대로 오른 계란 / 뉴스1
이유는 뭘까? 닭이 없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조류 독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 폐사 때문이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996만 마리에 달한다.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 수준이다.

알을 낳아야 할 닭이 1,000만 마리 가까이 사라졌으니, 계란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번 동절기 AI 발생 건수도 56건으로, 2022~2023년(32건), 2023~2024년(49건)을 모두 웃돌았다. 역대 최악 수준이다.

OECD 국가 중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현재 3대 가축전염병 위기 경보는 모두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된 상태다.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닭들 / 뉴스1

유통구조도 문제... 정부, 뒤늦게 긴급 수입 카드 꺼냈다

AI로 인한 공급 감소뿐 아니라, 유통 구조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 상인에게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도 접수된 상태다. 농식품부는 부당거래 여부를 검토 중이며, 담당 관계자는 "5월 말까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에 계란 수입에 나섰다.

미국산 신선란 추가 수입분 112만 개는 홈플러스에서 30구 기준 5,7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3월 13일 기준 소비자 가격(7,045원)의 약 82% 수준이다. 추가 수입한 총 471만 개 중 나머지 359만 개는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수입된 미국산 신선란 / 뉴스1

정부는 자조금과 할인지원 예산을 활용해 계란 30개당 1,000원을 할인하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9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언제 잡힐까?

안타깝게도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월은 철새 북상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월까지도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SF와 HPAI가 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진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줄어든 사육 마릿수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 닭 한 마리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성계(成鷄)로 자라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입·할인 대책보다는 AI 방역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사육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위기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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