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청래, 친명 보이콧·고발 논란에도 김어준 방송서 '이심정심' 강조…친명 鄭겨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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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청래, 친명 보이콧·고발 논란에도 김어준 방송서 '이심정심' 강조…친명 鄭겨냥 비판

폴리뉴스 2026-03-19 17:09:09 신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 개혁 입법인 중대범죄수사청법·공소청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부법안 수정 사안에 대해 밝힌 뒤 정부가 제출안 법안 수정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 개혁 입법인 중대범죄수사청법·공소청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부법안 수정 사안에 대해 밝힌 뒤 정부가 제출안 법안 수정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이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설치법 최종안을 마련한 다음 날인 18일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친명계가 정 대표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와 검찰 보완수사권 거래설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갈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개혁안을 발표하자마자 당대표가 논란의 당사자인 김 씨의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정 대표가 궁지에 몰린 김 씨를 도왔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 씨의 사과를 요구하며 출연 보이콧까지 나온 가운데 정 대표가 별다른 조치 없이 친청으로 분류되는 김 씨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명청 갈등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정부안 수정 문제를 놓고 최근까지 내홍을 겪었고, 김 씨의 방송에서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제기한 '공소취소 거래설'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당내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김 씨의 사과를 요구하며 방송 출연을 거부하는 기류가 있었다.

당은 장 전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지만 김 씨는 고발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씨 역시 자신을 고소·고발하면 무고로 맞대응하겠다며 사과하지 않겠단 뜻을 밝히는 등 갈등이 채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에 직접 출연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어준 유튜브 간 정청래 "이재명의 마음, 내 마음 일치"
"검찰개혁 대통령 덕분…靑, 중수청법 45조 통편집 제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가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가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정청래 대표는 17일 검찰개혁 정부안을 발표하며 당정청 협의와 소통을 강조한 다음 날인 18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에 전격 출연했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해 "이심정심(李心鄭心)으로 다 했다. 이재명의 마음, 정청래의 마음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안 수정안을 만들 때) 봉욱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빠지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말을 언급하며 "조율 라인에 검사 출신들은 포함돼 있었느냐"고 묻자 정 대표는 "수사지휘 통제 등 (검사들의) 영향력을 차단했듯이 논의 과정에서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거의 다이렉트로 청와대와 직접 (소통)했다. 수정할 부분을 당에서 다 제시했고 청와대에서도 일일이 밑줄을 쳐 가면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논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검찰의 수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중수청법 45조에 대한 당청 간의 협의 과정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톤 다운하고, 어떻게 낮추고, 어떻게 고칠까를 저희들은 고민했다. 그런데 김어준 공장장 표현대로 하면 '삭제해' 이렇게 된 것이다. 나름대로 고쳐서 하려고 그랬더니 '이건 그냥 통째로 드러내는 게 좋겠다. 통편집'"이라고 하자 김 씨가 "청와대에서는 통편집"이라고 묻고 정 대표는 "예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대통령 뜻이잖아요 그게"라고 호응했고, 정 대표 역시 "그렇다고 미루어 짐작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뜻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중수청법 45조를 통째로 삭제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본질과는 무관하다고 했던 검찰총장 명칭 변경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히며 "법에는 정확하게 '공소청의 장'이라고 돼 있다. '공소청의 장은 검찰총장으로 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그냥 공소청장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말하며 방송에 나와 법안의 조율 과정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설명했다.

정 대표는 "과정 속에서 속상했던 것은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 마음이 변한 것 아니냐고 지지자들이 의심한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 대통령의 의중을 의심한 것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하면서 강성 당원들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 부족'이란 말을 집권여당 대표 입에서 먼저 꺼낸 셈이다.

김 씨도 정 대표의 말을 거들며 "대통령이 (검찰개혁) 강경파에게 뭐라고 하고 가능하면 정부안을 지키려고 했다는 것은 완전 오보라는 것 아니냐. 진짜 잘못 알려졌네"라고 호응했다.

한준호 "정청래 솔직히 실망"…김어준 방송서 비판
청와대 의중 언급에 "당 지휘하는 당대표로서 맞나"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친명 성향의 한준호 예비후보는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김어준 씨 방송에 나간다"며 "계곡 정비를 위해 거센 반발 속으로 들어갔던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뒤 19일 오전 김 씨의 방송에 출연해 정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먼저 한 예비후보는 '거래설'과 관련해 김 씨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불편하겠지만 오늘 (뉴스공장 출연을) 말리는 문자와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다. 뉴스공장이 갖는 공이 상당히 있고, 필요할 때 많이 찾았고 도움을 줬다"면서도 "다만 장인수 기자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촉발됐고, 이 부분에 대응하는 면에서는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어떤 부분이 실망이었느냐'고 묻자 한 예비후보는 "(장 기자가 폭로한) 내용을 (사전에) 알고 모르고가(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답하자, 김 씨는 '방송을 보긴 봤느냐'고 물었고 한 예비후보는 "그럼요"라고 방송을 직접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허위조작정보 법령이 통과됐고 시행 이후 그 같은 일이 벌어지면 플랫폼이 타격을 많이 받는다"며 "플랫폼으로서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할지 빨리 알려주고 재발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미리 해줬으면 논란이 더 커지지 않고 마무리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김 씨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대표가 당·정·청 협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의중을 언급한 데 대해선 "당을 지휘하는 당대표로서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 예비후보는 "입법은 정부 의견을 들어 함께하는 것이지만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는 당이 책임을 지는 부분"이라며 "그러한 해석에 자꾸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 자체는 정부를 이끌어가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일 테고, 당에서 할 일은 당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사안들에 대해 자꾸 부수적인 내용들에 집중된다. 여러 플랫폼에서 논란이 부추겨지고 과정이 표면 위로 도출되는 것이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씨가 '대통령이 지칠 때까지 숙의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큰 틀에서의 숙의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한 예비후보는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큰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숙의를 거쳐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교훈이 생긴 것 같다"며 다만 "동시에 너무 표출해서 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회적 논란이 될 사안에 대해 당·정·청의 협의 과정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고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들이 외부에 알려질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한 예비후보는 19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서도 정 대표의 방송 출연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좀 부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안을 처리가 마무리 됐고 기자회견까지 했으면 거기서 마무리 되는 게 맞다. 특정 사안에 대해 비공개 회의도 끝나고 나면 브리퍼는 한 명이다. 동일한 메시지가 나가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검찰 개혁안이 끝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의 관리 부재를 지적했다.

'친명' 김영진 "정 대표가 궁지 몰린 김어준 도와준 듯"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의 김 씨 방송 출연에 대해 친명계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친명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방송 출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오더라도 출연하지 않겠다"며 김 씨는 물론이고 우회적으로 방송에 출연한 정 대표까지 비판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도 18일 YTN 뉴스NOW에서 "이런 민감한 시기에 집권 여당의 의원으로서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18일 JTBC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와 김어준 대표가 친한 관계니까 궁지에 몰린 김 대표를 좀 도와주러 간 것 같다"며 "정 대표가 출연하는 것까지 제가 가라, 마라 할 권한은 없다. 판단은 정 대표가 하고 평가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공소취소 거래 관련 사안은 사실이 아닌 경우 김 대표가 사과하고, 근거 내용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는 정도는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것 없이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고 자기를 고소·고발하면 '무고로 재고소·고발하겠다'는 것은 적정한 언론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며 "김 대표는 그 문제에 입장을 내는 게 필요하다. 그건 어느 언론이든지 간에 똑같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해서도 "공소 취소 관련한 거래설들을 그 기자의 책임으로 다 떠넘기기보다 김어준 대표가 정치국장, 편집국장, 대표를 다 겸임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관해선 김어준 대표가 적정한 범위 내에서 사과를 하고 이런 부분들이 없게끔 하는 게 맞다"며 김 씨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김 씨가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를 두고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 일환'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특정인을 그렇게 비틀어서 평가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대표가 그동안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과정에서 민주당원과 민주진영의 많은 목소리를 대변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것을 찾고 있지 않나, 새로운 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친명계 더민주혁신회의 "金 변명 말고 즉각 사과하라"

친명계 외곽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18일 논평을 통해 "공소 취소 거래설 유포의 진앙지 김어준 뉴스공장이 끝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는 점은 무책임을 넘어선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소취소 거래설 진앙지 김어준 뉴스공장은 군색한 변명·군소리 말고 즉각 사과하라"며 "전파가 없는 뉴미디어라고 해서 책임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랫폼일수록 더욱 엄격한 검증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확인 없는 주장에 기대 여론을 왜곡하고 사후에는 변명과 군소리로 일관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궁색한 변명을 중단하고 국정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명확한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대책을 즉각 제시하라"며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꼬집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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