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년 연속 봄배구 직전 외국인 교체…관련 규정 손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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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년 연속 봄배구 직전 외국인 교체…관련 규정 손보나

연합뉴스 2026-03-19 17:0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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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교체 기한에 '제한 없음'…"자유계약제도 도입 때 재정비"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

[대한항공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V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일 기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경기력이 떨어져서 계약을 해지하고, 쿠바 국가대표 출신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부터 3시즌 내리 봄 배구 직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2024년엔 챔피언결정전 직전 무라드 칸 대신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해 통합 4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 3월엔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러셀과 계약했다.

이런 대한항공의 행보를 일부에서는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한국배구연맹이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을 별도로 두지 않다 보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막판 교체'가 반복되며 공정한 경쟁 구도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KB손해보험을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아폰소 전 감독은 지난해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V리그는 포스트시즌 직전 외국인 선수 교체로 전력을 단숨에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리그 발전을 위해 한국 배구계가 이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른 주요 프로스포츠 종목 단체들은 대부분 선수 등록 및 이적 기한을 제한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정상적인 전력 보강이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가령 프로야구는 8월 15일까지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반면 프로배구는 국내 선수 등록만 3라운드 종료일까지로 제한할 뿐, 외국인 선수는 시기 제한 없이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챔피언결정전 직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 상대 팀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는 건 각 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이 일방적으로 펼쳐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직전 외국인 선수 교체로 전력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규정을 두고 있다"며 "새 외국인 선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에서만 선발할 수 있고 급여 역시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몸값 상한이 정해져 있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급격히 강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 제도가 도입되는 2027-2028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시기 제한 등을 포함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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