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6 KBO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을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83개였다.
이날 김진욱은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투구수가 다소 많기는 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는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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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띈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김진욱은 원래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는 투수였다. 그런데 이번 시범경기에선 체인지업의 활용도가 유독 높았다. 이날도 투구수 83개 중 체인지업을 16개나 던졌다. 스트라이크(7개)보다 볼(9개)이 많았던 것이 흠이었지만 최대한 체인지업을 활용하고자하는 의지가 뚜렷했다.
김진욱은 “데이터팀의 추천으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로서 체인지업을 앞에서 보여줘야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 특히 좌타자 상대에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진욱의 체인지업은 기존에 알려진 체인지업과는 다른 형태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종을 참고해 변형된 형태로 던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각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은 스프링캠프 동안 시즌을 준비해온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있다. 그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몸의 타이밍이 많이 달라졌다”며 “중심을 잡고 던지면서 팔이 자연스럽게 나가고, 구속과 변화구 완성도도 좋아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투구 메커니즘 변화에 대해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예전처럼 힘을 앞으로 쏟기보다, 중심을 세운 상태에서 힘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진욱은 “이전에는 힘을 앞으로 쓰는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중심을 잡고 던지다 보니 팔이 잘 빠진다”면서 “그 결과 공의 힘과 변화구 완성도가 함께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대화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김진욱은 “예전에는 높은 코스로 가려다 공이 몰린 부분이 있었다”며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차라리 낮은 코스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경기 운영과 멘털 관리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진욱은 “결과가 좋을 때보다 안 좋을 때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서 더 꾸준히 관리하고, 선배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단순했다. 2021년 데뷔 후 선발이든 불펜이든 꾸준히 풀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최고 승수도 2021년과 2024년에 거둔 4승이다. 올 시즌은 성적과는 별개로 꾸준히 1군에서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김진욱은 “결국 1군에서 풀타임을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으로선 그것 하나만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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