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지난해 카드 이용 규모는 확대됐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전업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반면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증시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수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1조원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5910억원) 대비 2308억원(8.9%) 감소했다.
수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다. 지난해 2월부터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관련 수익이 4427억원 줄었다. 전체 수익은 25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나며 총비용은 2558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등 관리에 나서면서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총채권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1.65%) 대비 0.13%포인트(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15%로 0.01%p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2%로 모든 카드사가 100% 이상을 유지했다.
이용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225조1000억원으로 전년(1183조2---억원)보다 42조1000억원(3.5%) 증가했다.
대출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은 55조2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카드론을 중심으로 한 장기카드대출은 55조1000억원으로 8조원(17%) 늘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카드론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183개사의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5524억원으로 전년(2조4819억원) 대비 1조705억원(43.1%)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5410억원(45.2%) 늘었고, 리스·렌탈·할부 부문에서도 9978억원의 수익 증가가 나타났다.
다만 건전성은 일부 지표에서 엇갈렸다. 연체율은 2.11%로 0.01%p 상승한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6%로 0.2%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필요 시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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