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반박에도 ‘공천 내정설’ 확산...선거보다 당권에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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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반박에도 ‘공천 내정설’ 확산...선거보다 당권에만 관심?

투데이신문 2026-03-19 15:5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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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밀실 내정’ 의혹이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공개 반박에도 불구하고 대구·충북 등 핵심 지역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증폭되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중진 의원과 현역 단체장 ‘컷오프’(공천배제)와 특정 후보 ‘내정설’까지 제기된 데 대해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식의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 체통을 유지하셨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공천은 사람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세대교체·시대교체, 정치의 체질 개선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 결정 책임, 일자리 창출 실행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겨냥한 비판에는 “정치를 지역·출신·과거 프레임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공관위의 ‘중진·현역 컷오프’ 방침이 적용된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후보가 사실상 낙점됐다는 의혹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표적인 곳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대거 배제된 가운데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외곽 인맥 공천’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 대표 출신 최은석 의원이 이 위원장의 ‘일자리 창출 실행력’ 후보 기준에 적합한 것 아니냐는 또 다른 내정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충북지사 공천 역시 잡음이 적지 않다. 현직 김영환 지사가 컷오프된 이후 추가 공모에서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단독 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단수 추천을 위한 설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쟁 자체가 봉쇄된 구조라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지점이다.

문제는 단순한 인물 내정설을 넘어 공천 과정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컷오프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인물 중심으로 판이 짜이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대교체’ ‘세대교체’라는 공관위의 명분이 오히려 물갈이를 위한 정치적 수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더욱이 일부 후보들이 특정 유튜브 채널이나 정치적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다는 의혹까지 겹치면서 공천이 공개 경쟁이 아닌 ‘유튜버 줄대기’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의심도 커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컷오프는 명분이고 실제로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공천 논란의 핵심은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있다. 절차적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어떤 인물도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을 단순한 지방선거 전략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오랫동안 당직을 지낸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선거 전 공천 파동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주류가 공천 칼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면서 “그런데 이번 공천은 지방선거 전망이 암울하다 보니 이길 수 있는 최상의 후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지도부의 의중이 담긴 특정 인물군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 중진을 대거 배제하는 전략으로 선거 이후 당권 구도 재편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인상이 짙다. 선거 승리에는 관심이 없고 지도부에 우호적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차기 당권 경쟁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논쟁이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것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의 공천 과정이 선거보다 지도부와의 우호적 관계 등에 더 방점이 찍히고 있다는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정현 위원장이 ‘세대교체’라는 공천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또 다른 권력 재편의 서막이라는 의심을 지우지 못한다면 공천은 그야말로 산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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