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신속히' 한목소리 속 민간·공공 역할 놓고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9일 서울시의 주요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민주당 박주민·정원오·전현희·김형남·김영배 후보(기호순)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스튜디오에서 첫 합동 토론회로 맞붙었다.
이들은 서울에 주택 공급이 더욱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민간·공공의 역할 등 각론을 놓고 상대 후보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영배 후보는 영등포 등 일대에 대규모 준공업지역이 있는데, 그곳을 집중 개발해서 제2의 강남을 만들 수 있다며 함께 자신의 공약을 논의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향해 발표된 공약 중 "주택 공급과 관련한 비전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는 "구청장직 수행으로 선거성 공약 발표가 늦어졌다"며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민간 아파트 공급과 시세의 70∼80% 정도의 '실속형 아파트', 임대주택 공급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는 이어 박 후보를 향해 "공급 대책이 공공재개발·재건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민간 부문의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민간과 공공의 '투트랙'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늘 말씀드려왔다"며 공공청사, 공공 유휴부지 활용을 통한 주택 공급과 함께 지분 적립형 분양제도의 결합을 통한 민간 개발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건설을 해서 공공 아파트를 공급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서울시의 관리·감독 하에 인허가 절차의 일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남 후보는 다가구 주택이나 빌라를 시가 매입한 뒤 임대하는 방식으로 청년의 월세난을 해결하는 게 서울시의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오 시장의 정책 중 계승해야 할 것을 꼽아달라'는 공통 질문에 전·박·정 후보는 오 시장의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언급했다.
신통기획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영배 후보는 기후동행카드를 꼽으며 "따릉이, 지하철, 버스와의 통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형남 후보는 군 전역 청년에 대한 지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폐기해야 할 오 시장의 정책을 묻자 전 후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박 후보는 한강버스 사업을 각각 꼽았다.
김영배 후보는 한강버스·노들섬 소리풍경을 폐지하겠다고 답했고, 김형남 후보는 오 시장이 폐기한 서울 직장인 성폭력 예방센터 등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후보는 폐기해야 할 정책이 너무 많다며 엠보팅(mvoting·시민온라인투표)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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