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증가했지만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고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난 반면,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유가증권 및 리스·렌탈 관련 수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며 업권 내 흐름이 엇갈렸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5910억원보다 2308억원 줄어 8.9% 감소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22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조1000억원 증가했고, 카드대출 이용액도 110조3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 역시 1억3466만매로 1년 새 125만매 증가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카드사의 지난해 총수익은 28조2443억원으로 전년보다 25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총비용은 같은 기간 2558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4427억원 감소했고, 이자비용과 대손비용도 각각 1068억원, 1179억원 늘면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줄고 비용 늘고…카드사 수익성 압박
건전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 1.65%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종류별 연체율은 카드채권 1.54%, 신용판매채권 0.81%, 카드대출채권 3.2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5%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2%로 전년 말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1.1%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 8%를 웃돌았고, 레버리지배율은 5.1배로 전년 말보다 0.1배 하락했다.
반면 캐피탈·리스·렌탈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순이익은 3조5524억원으로 전년 2조4819억원보다 1조705억원 늘어 43.1% 증가했다.
비카드 여전사는 리스·렌탈·할부 수익이 9978억원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도 5410억원 늘었다. 총비용은 리스·렌탈·할부 비용이 6655억원 증가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1999억원, 2084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9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카드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는 일부 엇갈렸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11%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6%로 0.20%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0%로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경영지도비율 7%를 상회했고, 레버리지배율은 5.5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상회해 손실흡수능력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카드사 및 비카드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부실 우려 채권 관리 강화, 유동성 관리 현황 점검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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