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통계…강남3구·용산 4주 연속 마이너스
공시가격 올라 보유세 절세매물 늘면 가격조정 당분간 지속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약세 영향이 중상급지에 해당하는 한강벨트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성동구까지 하락 전환하면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2개 지역이 약세로 돌아섰고, 역시 한강벨트 주요 지역 중 하나인 동작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3월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5% 올랐다.
오름폭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축소돼 2월 첫째 주 이후 7주째 상승세 둔화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시장 참여자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며 가격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약세는 4주째 계속됐다.
서초구(-0.07%→-0.15%)와 용산구(-0.03%→-0.08%)는 낙폭이 커졌고 송파구(-0.17%→-0.16%)는 소폭 축소됐으며 강남구(-0.13%)는 직전 주와 하락률이 동일했다.
강남3구에 이어 지난주 하락 대열에 합류한 강동구(-0.01%→-0.02%)도 내림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여기에 더해 성동구(0.06%→-0.01%)가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03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지난주 보합에 도달한 동작구(0.00%→-0.01%)도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57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현재까지 7곳의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오는 5월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과 향후 보유세제 개편 가능성을 고려한 고가 1주택자 등의 매물이 꾸준히 등장하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구(0.20%), 성북구(0.20%), 서대문구(0.19%), 영등포구(0.15%), 양천구(0.14%), 강서구(0.14%) 등 중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발표에는 전날 열람이 시작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평균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18.67% 올랐고, 그에 따라 보유세가 50%까지 늘어나는 단지도 나올 것으로 보여 세 부담을 피하려는 고령 1주택자 등의 매물이 향후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발 가격조정 흐름이 인접 주요 자치구와 한강벨트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이번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보유세 증가 우려에 따라 한강벨트와 주요 인접 자치구에서도 고령 1주택자의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더해져 가격조정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0.10%→0.06%)도 오름세가 0.04%포인트 둔화했다.
안양시 동안구(0.40%)와 용인시 수지구(0.29%), 광명시(0.22%) 등이 여전히 강세이기는 하나 성남시 분당구(0.26%→0.11%), 수원시 영통구(0.45%→0.14%), 화성시 동탄구(0.32%→0.16%), 구리시(0.39%→0.19%), 하남시(0.43%→0.18%) 등은 상승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과천시(-0.06%)는 5주째 약세를 기록했다.
인천(0.00%)은 보합으로 돌아섰고 수도권 전체(0.08%→0.05%)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0.00%)은 보합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0%)는 보합이었고 세종시(-0.04%)는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8개 도는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로 직전 주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서울(0.13%)은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관악구(0.32%), 도봉구(0.31%), 광진구(0.28%), 구로구(0.27%), 성북구(0.22%), 노원구(0.18%), 서초구(0.17%), 중구(0.15%) 등의 전셋값이 주요 단지와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는 0.12%, 인천은 0.10%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12% 상승했다.
비수도권 전세가격은 평균 0.06% 올랐다. 5대 광역시가 0.08%, 세종시는 0.24%, 8개 도는 0.04%의 상승률을 보였다.
puls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