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24만건 ‘깜짝 반등’… 30대 초반이 결혼 열풍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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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24만건 ‘깜짝 반등’… 30대 초반이 결혼 열풍 주도

포인트경제 2026-03-19 13:4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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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1만8000건 늘어
평균 초혼 연령 남 33.9세·여 31.6세
이혼은 8만8000건으로 3.3% 감소

결혼 /사진=프리픽 결혼 /사진=프리픽

[포인트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가 30대 초반 인구의 대거 유입과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 지각생’들의 합류에 힘입어 24만건선을 회복했다. 비혼과 만혼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10년 넘게 내리막을 걷던 혼인 지표가 최근 3년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2차 에코붐 세대(1990년대 초반생)’가 본격적인 결혼 적령기에 진입하면서,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도 혼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건으로 전년 대비 8.1%(1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4.7건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0.4건 상승했다.

이번 반등의 일등 공신은 30대 초반(30~34세)이다. 연령별 혼인 건수 증가폭을 보면 남성(13.5%)과 여성(13.2%) 모두 30대 초반에서 압도적이었다. 이 연령대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은 남성 53.6건, 여성 57.6건으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인구 구조상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의 자녀들이 대거 결혼 시장에 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평균 초혼 연령과 재혼 연령 (2025~2025) /국가데이터처 평균 초혼 연령과 재혼 연령 (2025~2025) /국가데이터처

결혼 연령의 고령화 추세는 여전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여성은 31.6세로 0.1세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1.3세, 1.7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초혼 부부 5쌍 중 1쌍(20.2%)은 여자가 연상인 ‘연상연하’ 커플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이혼은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3.3%(3000건) 줄었다. 다만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이른바 ‘황혼 이혼’ 비중은 17.7%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고령층의 인식 변화를 반영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0.3%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혼인 중 비중은 8.6%를 유지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 비중은 6.5%,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6.1건)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조혼인율을 기록했으며, 서울(5.3건)과 세종(5.1건)이 뒤를 이었다. 전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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