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며 정치권 공방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과 행정 특혜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검증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정 구청장과 도이치모터스 간 관계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가 ‘성동구청장배 골프대회’ 후원사로 참여했고, 권혁민 대표가 당시 정 구청장과 같은 헤드테이블에서 식사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가 2017년 1월부터 성동구청에 기부를 시작한 직후, 같은 해 6월 성수동 사옥이 최대 용적률 400%를 적용받아 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본사 이전과 지목 변경, 필지 합병 등 복잡한 행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기부와 행정 인허가 간 연관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사용했던 ‘경제공동체’ 프레임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민주당이 과거 특정 인물과 도이치모터스 관계를 두고 경제공동체라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정원오 구청장과 도이치모터스 관계 역시 전형적인 정경유착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역시 “선택적 정의”를 거론하며 같은 사안을 문제 삼는 등, 야당은 정 구청장을 향한 공세를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정 구청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여수 지역 농지 취득 과정에서의 투기 및 농지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성동구 예산 약 43억 원이 투입된 ‘성동구 힐링센터’ 건립 부지 선정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 구청장 소유 농지 인근에 해당 시설이 조성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원오 측은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른 정치공세”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 해명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으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장기간 집권한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의회 견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을 둘러싼 의혹이 ‘경제공동체’ 논쟁으로까지 확전되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여야 간 검증 공방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여권 내 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이번 논란이 ‘후보 리스크’로 작용할지 여부가 향후 선거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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