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할리스(HOLLYS)가 소비자 사이에서 ‘굿즈(MD·기획상품) 맛집’이란 수식어를 얻은 비결이다. 앞서 할리스는 글로벌 캐릭터 ‘미피’를 비롯해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 등과 콜라보(협업)해 선보인 굿즈들이 출시 일주일여 만에 모두 완판되는 등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할리스를 운영하는 KG F&B(식음료)의 디자인본부장인 김종혜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굿즈 시장에서 그저 ‘예쁜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으려면 기획 단계부터 제작까지 까다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적당히 타협하지 말자’는 게 본부의 철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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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인테리어와 디자인 기획 등을 맡아온 전문통이다. 그는 할리스의 대표 마스코트 ‘할리베어’(할리스+곰)를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할리베어는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할리스에서 출시했던 케이크 위에 올려진 곰 모형에서 따왔다.
김 상무는 “커피 전문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선 할리스만의 개성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할리스 브랜드의 세계관을 연결시키면서도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성을 가지고 캐릭터 개발에 나선 것이 적중했다”고 웃었다. 지난해 1월 탄생한 할리스 대표 마스코트 ‘할리베어’는 등장과 동시에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 나며 ‘굿즈 맛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김 상무는 “올 설에 첫선을 보인 한복 입은 ‘할리베어 키링 3종’ 굿즈는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활용해 한국 전통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텀블러 같은 하나의 굿즈가 탄생하려면 기획부터 제작까지 약 3~4개월가량 걸린다고 했다. 타 브랜드와 협업의 경우는 7~8개월 정도 소요된다. 그는 “유사 브랜드 가운데서 경쟁력을 가져가려면 철저한 시장 조사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물량도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복 입은 할리베어 키링(선비·꼬마아씨·꼬마도령)은 봉제 인형 샘플 작업만 8차례를 거쳤다. 갓을 씌우면 털이 눌리거나 모양이 변형돼 최대한 비슷한 퀄리티를 가져갈 수 있도록 작업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할리스는 할리베어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되, 단순히 음료만 즐기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MD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 일정에 맞춰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특화 메뉴와 함께 한복 할리베어 키링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 상반기 중에는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새로운 버전의 할리베어도 선보인다.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할리스 브랜드가 고객의 일상에 다채롭게 스며드는 것이다. 김 상무는 “고객의 손에 들어간 뒤 시간이 흐른 후에도 MD 제품의 퀄리티(품질)가 구현될 수 있도록 작업해왔다. 할리스 굿즈하면, 합리적 가격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각인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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